◎“「인간과 자연」 접근통한 화해모색에 초점”/400여작가 참여… 외국작가도 신청밀려전국의 42개 화랑에서 20일까지 제3회 비무장지대 작업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이 전시회의 기획과 진행을 주도한 조직위원장 이반(덕성여대교수)씨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통해 남북화해의 길을 모색하는데 전시회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비무장지대 작업전은 2년마다 열리는데 올해에는 평면, 설치, 퍼포먼스등 다양한 장르에서 4백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북한의 조선미술가동맹 주최로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선보였던 납·월북작가 작품등 1백50여점이 국내의 한 무역회사 중개로 반입돼 9일부터 갤러리도올에서 전시된다.
이위원장은 『통일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보다는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보전등 통일이후를 대비하는 내용을 작품에 담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작가 대부분이 분단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30∼40대여서 통일문제를 관념적으로 접근하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오히려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발상을 표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91년 비무장지대 작업전의 창설당시부터 주도적 역할을 맡아온 그는 『최근 일본 독일 덴마크등 외국의 작가들로부터 참가 신청이 밀려 국제행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건이 허락되면 비무장지대에서 텐트를 치고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홍익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77년 국전 대통령상을 받았던 그는 『행사준비로 지난 3년동안 개인전을 한번도 갖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행사를 주관할 단체를 조직해 전시회개최를 준비하도록 하고 작품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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