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밀집지 인접 상권형성 빠르고 땅값 저렴/대전 152평 17억6천만원 들여 4억원 수익상업용지에 밀려 부동산투자가의 눈 밖에 밀려나 있던 준주거용지가 요즘들어 투자대상으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준주거용지는 주거기능에 상업적 기능이 보완된 준주거지역 토지로 토지성격상 밀집주거지역의 근처에 있어 상업용지보다 오히려 상권형성이 빠르고 가격도 상업용지에 비해 25∼30%가량 싸다는 장점이 있다.
준주거용지는 주거용지와 주거지에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근린생활시설용지의 중간형태. 단독 및 공동주택, 기숙사 동사무소같은 근린공공시설, 종교시설, 근린생활시설(상가),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운동시설, 관람집회시설, 전시시설, 자동차관련시설등이 들어설 수 있다. 건폐율은 주거지역(60%)보다는 높고 일반상업용지(80%)보다는 낮은 70%이며, 용적률도 주거지역(4백%)과 일반상업용지(1천3백%) 중간정도인 7백%가 적용된다.
대전에 사는 안모(50)씨는 이 준주거용지를 매입, 상가를 지어 임대해 성공적인 부동산투자를 한 경우에 속한다.
그는 93년1월 대전둔산신도시 144B 1L 아파트밀집지역 근처의 준주거용지 1백52.8평을 친구 2명과 공동으로 5억8천만원에 매입했다. 안씨는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 유동인구가 많은 아파트 단지 근처 준주거용지의 상권형성이 가장 빠를 것으로 판단했다. 또 땅값도 상업용지에 비해 많이 싸다는 매력이 있었다.
94년2월 연건평 5백77평(지하1층, 지상5층)규모의 건물을 짓기 시작해 94년12월 준공했다. 총건축비는 10억원(평당 1백73만원)가량으로 임대보증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건물 착공직후 인근 약 2천5백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주변에 상가건물이 없어 임대분양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건축착공과 동시에 1층의 은행 임대계약이 이루어졌고 건물 완공전에 거의 대부분 상가가 임대됐다. 레스토랑, 노래방이 들어선 지하1층 82평은 임대보증금 8천만원·월 임대료 1백80만원에, 은행, 음식점, 부동산소개소가 들어선 지상1층 94평은 임대보증금 7억원·월 임대료 3백만원에 임대됐다.
또 피자전문점등이 들어선 지상2층 99평은 보증금 1억3천만원·임대료 5백60만원에, 병원과 교회가 들어선 3층 99평은 보증금 2억8천만원·임대료 80만원에, 검도장이 들어선 5층 99평은 보증금 1억원·임대료 1백20만원에 임대됐다. 1층 5평과 4층 99평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작정으로 분양하지 않았다.
1층 일부와 4층을 포함한 상가 모두를 임대했을 경우 보증금수입은 21억5천만원. 투자비용은 토지매입비 5억8천만원을 비롯해 17억6천만원으로 안씨를 포함한 3명이 3억9천만원(1인당 1억3천만원)의 소득을 올린 셈이 됐다.<서사봉 기자>서사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