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사면 제외… 국정 야협조 요청/여야대표 초청 방미결과 설명김영삼대통령은 31일 낮 3부요인과 여야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방미외교의 성과를 설명하고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정국운영의 협조를 당부했다. ★관련기사 6면
김대통령은 또 오는 15일 광복절 50주년을 맞아 경미한 생활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조치를 밝혔으나 정치적 성격의 사면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날 오찬에는 황락주 국회의장 윤대법원장 이홍구 총리 김용준 헌법재판소장 이춘구 민자당대표 이기택 민주당총재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참석했다.
김대통령과 이 민주당총재와의 만남은 지난해 5월 영수회담이후 1년2개월만에, 김 자민련총재와의 만남은 지난 1월 청와대회동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지방선거이후 불편했던 여야관계가 재정립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이날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나는 앞으로 원칙에 입각, 정도로 나아갈 것이며 국민과 더불어 사심없이 하겠다』며 『오는 25일이면 내 임기의 절반이 지나가는데 두분 총재가 뒷받침해달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민주당총재로부터 8·15대사면을 건의받고 『큰 범죄가 아닌데도 전과자가 돼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며 『그런 문제에 관해 총체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치권 일각에서 대폭적인 사면주장도 있지만 그럴 경우 개혁의 후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사면대상은 대부분 일반사범이고 일부 시국·공안사범이 포함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전국무위원과 조찬을 같이 하며 『어떤 경우에도 원칙에 입각해서 두려움없이 걸어가면 된다』며 『우리가 사심없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만으로 만족』이라고 강조했다.<신재민 기자>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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