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13건… 방송위 강력대응방침TV 프로그램의 간접광고가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제작상 불가피한 상호나 상품등장을 넘어서 의도적으로 특정대상을 구체적으로 방송해 광고시간인지 프로그램방송인지 구분이 안가는 사례가 많아졌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지난달 28일 SBS 「슈퍼엘리트선발대회」에 「제작관계자에 대한 징계」와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내리고 KBS 2TV 「생방송 아침을 달린다」에 대해서도「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내렸다. 갈수록 심해지는 간접광고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조치였다.
「슈퍼엘리트…」는 협찬사들의 상표와 광고문안을 반복적으로 보여 주거나 후보들이 협찬사의 상표명이 씌어진 티셔츠를 입고 걸어다니는등 노골적인 간접광고를 내보냈다. 생활정보프로그램인 「생방송…」은 미래형 주거형태를 소개하면서 특정건설업체 오피스텔의 입지조건, 가격, 평수, 실내공간의 특징까지 구체적으로 방송했다.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등에 교묘하게 삽입돼 시청자들의 잠재적 구매욕구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광고도 여전하다. 여기에 드라마의 사실성, 현장감을 살리고 제작상의 편의를 위해 직접 세트를 짓기보다 레스토랑이나 호텔, 병원등 장소를 빌려쓴뒤 슬쩍 간판등을 보여줌으로써 감사표시를 하는 관행이 늘어나 간접광고 형태가 점점 다양화·지능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방송위원회는 간접광고 규제를 올해 중점 심의목표로 정하고 제작자의 양식을 요청하고 있지만 지난 두달사이에 모두 13건의 주의, 경고, 사과조치가 내려질 정도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MBC TV「테마게임」은 지난 6월 3일 간접광고로 경고를 받았지만 시정하지 않아 그달 23일 방송분이 또다시 「제작자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 따라서 방송위원회의 현재와 같은 형태의 제재가 실효를 거두지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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