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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새틀이후 첫 만남에 의미/여야영수 청와대회동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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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새틀이후 첫 만남에 의미/여야영수 청와대회동 표정

입력
1995.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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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KT와 관계정상화」 상징/골프등 화제 시종 화기속 진행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낮 청와대에서 3당대표와 오찬을 함께하며 방미결과를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는 3부요인도 참석했으나 관심은 김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총재, 김종필 자민련총재와의 만남이었다.

청와대측에서는 앞으로 이같은 행사에 국회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정당의 대표는 모두 초청할 예정이라며 새정치국민회의도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면 김대중씨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측은 또 이날의 회동이 야당과의 관계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방미성과와 소감을 30여분동안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회동은 1시간 20여분동안 진행됐다. 이민주총재가 8·15대사면등을 건의한 것외에 국내정치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으나 향후 여야관계등에 미칠 영향은 간단치 않으리라는게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우선 김대통령은 창당초만해도 「정당」으로조차 인정하지 않으려했던 자민련 김총재의 실체를 공식인정한 셈이 됐다. 또 분당의 와중에서 정치적으로 최대위기상황을 맞고있는 이민주총재의 위상을 재확인시켜준 것도 이총재에게는 의미가 있다.

회동에서 먼저 김대통령은 『주로 양국관계만 논의했던 과거 회담과 달리 이번에는 동북아문제를 비롯한 범세계적인 문제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방미성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가 세계의 중심에 선다는 것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것을 실감했다』고 방미로 인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이민주총재는 『이 자리의 분위기에는 맞지않지만 8·15대사면에 관해 얘기해야겠다』며 정치·시국사범의 대사면을 건의했다. 이총재는 또 『삼풍등 연이은 대형사고로 민심이 흉흉하다』면서 『사고를 처리하는 방식이 크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러자 김대통령은 『원래 내가 걸어온 길이 그랬지만 앞으로도 국민과 더불어 사심없이 하겠다』며 여야공조를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제부터는 공기가 지연되더라도 철저하게 안전을 챙기겠다』면서 『국민이 불편을 참아줘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자민련총재는 국내정치문제는 거론하지 않은채 『클린턴이 인기가 올라가 재선될 것 같다』는등 최근 미국정치상황만 언급했다.

오찬에 앞서 김대통령과 야당총재들은 골프를 화제삼아 정담을 나누는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김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김자민련총재와 악수를 나눈뒤 『요즘도 골프를 하느냐』고 물었다. 이를 본 이민주총재가 『이제 골프금지령은 해제된 것이냐』며 관심을 나타내자, 김대통령은 『내가 안하겠다는 것이었지, 골프를 금지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자민련총재에게 『그동안 체중이 는 것 같다』고 김총재의 건강에 관심을 표시했고 김총재는 『체중은 늘지않았지만 운동을 안해서 그렇다』고 화답했다. 회동이 끝난 뒤 이민주총재는 당사로 돌아와 『김대통령이 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김자민련총재는 『대통령이 미국에서「우리나라 위상이 이렇게 달라졌구나」하고 실감한 일은 좋은 것 아니냐』며 시종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장현규·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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