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구당파 대의원확보 경쟁/세 팽팽… 제2분당 등 파란소지도이기택 민주당총재와 구당파간의 힘겨루기가 8월 전당대회에서 정면승부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총재는 30일 『분당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당이 제모습을 갖추기위해서는 8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러야한다』며 『총재등 당지도부개편도 전당대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당파도 『당에 남은 사람끼리 당권싸움이나 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이 우려되지만 전당대회를 해야할 상황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당파의 기존입장은 전당대회를 치르되 당의 단합된 모습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위해선 경선보다는 추대방식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당파도 내부적으로는 이총재가 경선이라는 배수진을 칠 경우에 대비, 지지대의원을 확보하기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총재측 역시 사조직인 통일산하회를 중심으로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맨투맨식으로 접촉하고 있다.
내달 28·29일 양일간에 예정된 전당대회가 경선으로 치러질경우 구당파는 아직까지 당권주자로 나설 인사가 뚜렷하지는 않다. 다만 당내인사일 경우 구당파의 소집책인 김원기 부총재가 유력하다. 외부인사케이스로는 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현재 민주당은 2백37개의 지구당중 사고당부는 7곳뿐이다. 이 가운데 2백11곳은 지구당위원장체제이고 19곳은 선대위원장체제이다. 양측은 이중 1백20개지역을 신당파로 보고있다. 그러나 신당파중 비호남을 중심으로 20여명의 위원장들은 당잔류가능성이 높다는게 양측의 분석이다. 따라서 8월 전당대회에서는 1백20개 안팎의 지구당만으로 경선을 치를 것같다. 위원장이 있는 지구당은 20명의 대의원을, 선대위원장이 있는 지구당은 10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게된다. 잔류할 지구당에 대한 양측의 세분석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현단계에서는 어느쪽도 압도적인 세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총재측은 분당이전, 통일산하회소속 지구당위원장이 90명에 육박했다며 일부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80명이상의 위원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분당이후의 조직점검회의에서 89명의 위원장이 참석했다』며 『현역의원수에서는 구당파에 밀리지만 원외위원장수에서는 우리가 압도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구당파는 이와 전혀 다른 분석을 하고있다. 팽팽한 세균형속에서 구당파가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구당파의 한 인사는 『당잔류쪽인 1백20여개 지구당을 분석한 결과 구당파측과 이총재측은 각각 46대 45정도』라며 『나머지는 동교동계 인사임에도 신당에 불참하거나 통일산하회에서 떨어져나온 관망파』라고 말한다.
앞으로 민주당은 이총재측과 구당파간에 당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며 그과정에서 제2의 분당사태등 파란도 예상되고 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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