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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민족별 분할해야”/남가주대 스틸교수 NYT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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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민족별 분할해야”/남가주대 스틸교수 NYT기고

입력
199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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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대세계 안전지대 탈환 사실상 불가능/회교도·세계·크로아계 독립만이 사태해결보스니아를 회교도 세르비아계 크로아티아계등 3개 지역으로 분할하고 보스니아정부는 보스니아내 다른 지역을 포기, 사라예보를 중심으로 별도의 독립국을 세우는 것이 보스니아사태를 해결하는 현실적 방안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남가주대학 로널드 스틸교수(국제관계)는 26일자 뉴욕 타임스 기고문에서 보스니아 사태의 현실적인 해결방안은 영토의 분할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스니아정부가 고라주데 비하치 투즐라 등 다른 안전지대로부터 군대와 민간인들을 철수시키고 사라예보를 중심으로 독립국을 건설, 이를 집중 방어하는 것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스틸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은 세르비아계를 내몰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규모의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회교도들의 안전지대 탈환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실상 보스니아는 3개 국가로 분할되어있는데 세르비아계는 보스니아 영토의 절반이상을 장악, 세르비아와 연방을 추진하고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계도 독자적으로 일부 지역을 확보한 뒤 크로아티아와 제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틸교수는 세르비아계는 영토적 야심을 상당히 달성한데 만족하고 보스니아 정부도 빼앗긴 영토를 되찾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스틸교수는 보스니아 정부가 ▲안전지대의 난민들을 회교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라예보 지역으로 이동시킬 것 ▲변방에 배치된 병력을 사라예보로 옮겨 이 지역을 방어할 것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세르비아계를 항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군사 공격을 포기할 것 등을 제안했다.

그는 「새로운」 회교 국가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영토의 50%에 못미치는 작은 국가이지만 2백만 회교도들이 살기에는 충분한 면적이고 사라예보의 경우 주민들의 교육수준이 비교적 높고 산업이 발달해 번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방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유엔군은 폐쇄된 공항을 복구하고 새로운 국경선을 설정하는등 전후처리를 도와주고 서방국들은 이들 국가에게 경제적,인도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틸 교수는 현재 세르비아계가 서방 공군력의 지원을 받는 회교도와 싸울 의사가 없는데다 크로아티아 역시 전쟁 개입을 원치않기 때문에 보스니아 정부의 양보가 전제된다면 이같은 방안은 아주 현실적인 중재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욕=조재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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