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도위 참여 중진 대거제외/비호남3선급·원외 등 기용설새정치국민회의(가칭)의 김대중상임고문이 신당의 지도부 인선과 관련해 파격적인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고문은 최근사석에서 『내 인생 마지막에 정당다운 정당을 만들어 보겠다』며 신당의 면모 일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고문이 지도부인선에서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과감한 인물 발탁을 구상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고문은 이제 이 지도부에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 검토와 함께 인선에 착수한 상태다.
물론 김고문의 지도부 인선구상 윤곽이 아직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지도부 인선이 파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말들이 김고문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새정치회의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29일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어도 현재 주비위 지도위원들이 신당의 지도부로 수평이동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지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인사는 김상현 이종찬 정대철 권노갑 유준상 한광옥 신순범 조세형 의원과 원외의 이용희 전의원등 9명이다. 또 김영배 주비위원장과 곧 신당측에 합류할 예정인 김근태 민주당부총재도 신당의 지도부 참여대상이다. 신당의 부의장단은 5∼7인정도로 예상되고 있는데 외부영입인사 1명과 여성몫 1명까지 감안하면 현재 지도위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신당의 지도부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권로갑지도위원이 지도부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신순범지도위원도 29일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다소 김고문의 인선부담이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고문은 이 이상의 인물교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신당 지도부에 참여하는 지도위원은 더욱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대신 비호남권 3선의원급의 발탁이 예견되고 있으며 외부영입인사나 원외지구당인사들 가운데서도 의외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상현 지도위원이 대폭적인 지도부교체를 전제로 신당지도부 참여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이같은 입장정리는 현재 신당측 내부의 초미 관심사인 수석부의장제 도입여부와 수석부의장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가 한발 물러설 경우 최근 김고문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이종찬지도위원이 유리해진다. 그러나 김상현 지도위원이 야당의 정통성 유지를 강조, 정대철지도위원을 지원하려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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