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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간 논란 현대·삼성 미 반도체공장/허용여부 심의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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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간 논란 현대·삼성 미 반도체공장/허용여부 심의착수

입력
199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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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원·통산부… 내달초 최종결정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는 27일 현대전자와 삼성전자가 계획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공장 설립을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양부처간 협의는 해외투자를 허용치 않겠다는 재경원에 대해 통산부가 허용을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이들 양대 전자사에 대한 미국내 투자허용여부는 내달초께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산부 정해주차관보에게 양대 전자사의 미국진출의 불가피성과 국내산업 공동화의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 주도록 요청했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섬유생활공업국과 산업정책국 등을 통해 양대 전자사의 미국진출에 따른 영향과 기대효과 등을 금명간 마련, 재경원과 협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 통산부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통상압력에 대응하고 외국의 선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더욱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에 비해 재경원은 양대 전자사의 미국진출로 국내 첨단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되고 업체당 13억달러가량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데 따른 재원부담 등을 고려, 이들 양대사의 미국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현대전자는 미국 오리건주의 유진시에 8인치웨이퍼 월 3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64메가D램 반도체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25만평가량의 부지를 확보해놓고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현대전자는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13억달러의 자금을 현지에서 마련, 오는 9월께 착공한 뒤 97년3월부터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미국에서 월 2만5천∼3만개 생산능력의 16메가D램과 64메가D램의 반도체 일관공정라인을 확보키로 하고 부지를 물색중이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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