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혈압치료 효능… 동남아까지 명성항저우 시후 서남쪽 10 거리에 위치한 룽징(용정)은 용정다로 이름난 고장이다.
용정마을은 예부터 주민 대부분이 용정다 생산을 주업으로하며 일부는 용정다 집단생산·제조기지인 쌍봉다엽생산촌에서 일한다.
용정마을은 전면에 남봉과 북봉 양대 봉우리가 버티고 서있고 총 경지면적 3백㏊가운데 1/10 규모인 30㏊가 차밭이다. 8백68농가가 차생산에 종사해 한 농가당 연간 1만위안(원·한화 1백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보통차가 산성토양에서 가꾸어지는데 비해 용정다는 백사토가 약간 섞인 약산성 토양에 심는다. 또 이른 아침 안개가 끼어 있을 때 심어야 차나무가 왕성하게 자란다.
용정다는 청조 건륭제가 남쪽 시찰을 하면서 서호 용정산에 심어진 찻잎을 손수 따 차를 만들어 마신후 유명해졌다.
우리나라 사철나무와 크기와 잎·줄기가 흡사한 용정다는 3∼10월 7개월동안 무려 30여번 잎을 딸 수 있으며 딴 잎은 25시간내에 차로 제조해야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품질은 봄, 여름, 가을 계절에 따라 특1, 특2, 특3, 1급, 2급등 총 16등급으로 나눠지며 청명절 4∼5일전에 따서 말린 차가 가장 맛이 좋고 우수하다.
용정다는 보통 3번 물을 부어 마시는데 맨처음 물을 반절가량 넣고 구수한 냄새를 맡고(문다), 두번째로 물을 가득 채워 제 맛을 즐기고(품다), 세번째 물을 가득 채워서 본래 푸른 찻잎 색깔을 본다(간다).
용정다는 수공업 형태로 제조되는데 가정이나 마을단위별로 섭씨 50도의 전기가마솥에 적당량을 넣은후 15분동안 손으로 비벼 만들고 보관시 밀봉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용정다는 첨가제를 전혀 넣지 않고 만든 자연식품으로 비타민 C와 카페인 성분을 적당량 함유하고 있어 눈과 정신을 맑게 할뿐아니라 당뇨병과 혈압 치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까닭에 지방질을 많이 섭취하는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들사이에 인기가 높다.<항저우=김혁 기자>항저우=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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