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적성검사후 2단계면접/현대는 이미 발표… 다른 대기업들도 뒤따를듯삼성그룹은 24일 오는 12월 실시될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영어 제2외국어 상식등에 대한 필기시험을 완전히 폐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3월 공채인력에 대한 학력차별 성차별 요소를 철폐키로 한데 이어 필기시험까지 없애기로 한 것이다. 필기시험 폐지는 현대그룹도 이미 발표한 바 있어 많은 대기업들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과 현대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의 교육개혁정책에 적극 호응키 위한 조치로 대학교육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영식 교육부장관은 수차례에 걸쳐 공채시의 필기시험 폐지를 업계에 촉구했었다.
삼성은 대신 언어 수리 추리 공간지각 지각속도력등 개인에게 잠재돼 있는 종합적인 자질과 능력을 평가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SAMSUNG APTITUDE TEST)로 1차 합격자를 선발한 후 기본인성과 적응성을 평가하는 1단계 면접과 문제해결능력 활용성 전문성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2단계 면접을 거쳐 채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은 다만 국제화시대의 기본소양에 속하는 영어는 토익(TOEIC) 토플(TOEFL)등 외부의 공인자격시험 성적을 인정, SSAT점수에 가점을 주어 선발하며 헌혈 사회봉사활동등에도 일정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삼성은 또 지원자가 개인별 의사와 적성에 맞는 업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국내영업 해외영업 보험증권 생산기술 경영지원등 7개 직군 가운데 원하는 직군과 소그룹을 선택하도록 하고 소그룹내에서는 3지망까지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또 산업디자인 패션디자인 게임소프트웨어 광고이벤트 영상등 특수분야는 일반공채와 별도로 필기시험없이 실기평가와 해당분야에 대한 적성검사및 실무진 중심의 면접평가를 거쳐 사원을 선발하는 특수전문직 공채를 실시키로 했다.
삼성은 응시대상연령을 현재의 만27세미만에서 만20세부터 만29세까지로 확대하되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재학중인 학생은 응시할 수 없도록 했다.
SSAT는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 공간지각력 지각속도력등의 5가지 항목을 평가하는 기초지적능력검사(A.I: ACADEMIC INTELLIGENCE)와 기업조직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는 업무능력 대인관계 상식등을 평가하는 직무능력검사(P.I: PRACTICAL INTELLIGENCE)로 구성된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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