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좋은 “왜소증 치료제” 연구 몰입/“노화 지연위한 「제2 유트로핀」도 개발중”LG화학 바이오텍연구소 책임연구원 박순재(41)박사는 요즘 어린이 왜소증치료제인 「유트로핀」의 효능을 확대·강화하는 연구에 몰입해 있다.
박박사는 『왜소증에 걸린 어린이들은 친구와 키 차이가 벌어지는 만큼 높아지는 마음의 벽을 쌓으며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트로핀」(인간성장 호르몬제·상품명)연구에 착수한 89년부터 왜소함에 주눅든 어린이들의 얼굴과 건강한 외동딸의 해맑은 웃음을 떠올리며 늦은 밤까지 연구실을 지키고 있다.
연세대를 거쳐 미국 퍼듀대에서 생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MIT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88년 LG화학의 미국 현지 연구법인인 럭키 바이오텍(주)에 입사했다. 89년 귀국하자 바이오텍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유트로핀의 개발에 착수, 93년 국내처음으로 인간성장 호르몬제를 상품화한 유트로핀개발에 성공했다. 유트로핀은 7∼13세 왜소증환자 1백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1년에 3㎝ 성장하던 이들이 8㎝ 성장하는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요즘 그는 왜소증치료제로 개발한 유트로핀의 기능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일에 진력하고 있다. 또 현재 주사제형태의 유트로핀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알약제품으로 개발하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소내 유전공학제품개발팀 연구원 20여명을 이끌고 있는 그는 『현재 진행중인 연구 프로젝트들이 3∼4년 이내에 결실을 거둬 「제2의 유트로핀」이 나오면 비정상적인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생명공학연구의 새로운 단계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에게 비정상적 신체조건이나 생로병사는 더이상 천형도, 숙명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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