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망가들 비판여론 의식 관망/“군·법조계는 사람넘쳐서 걱정”「김대중 신당」이 내달 10일께로 예정된 창당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당측은 중량급 명망인사와 각계각층의 참신한 젊은인사를 대거영입, 신당의 지역당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제1당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신당의 이같은 구상은 처음부터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다. 신당측이 기대를 걸었던 명망인사들이 대부분 신당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신당의 수권능력강화를 위한 5·6공인사들의 영입이 생각보다 여의치않은 형편이다. 수구세력의 영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강한데다 영입대상인사중 상당수가 사면·복권문제에 걸려있는 까닭이다. 국방장관을 지낸 L씨나 민자당고위직 출신의 P·K씨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신당측은 명망인사중심의 영입이 벽에 부딪치자 각계각층의 신진인사와 군장성 법조인등 전문직출신으로 눈길을 돌렸다. 하지만 30∼40대 전문직들의 영입실적도 아직 뚜렷하지 못하다. 신당측의 한 관계자는 『영입이 당전체의 그림과 입당후 공천보장, 본인사정등 3박자가 맞아야하는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군출신으로는 군사령관 출신의 K씨, 조순 서울시장후보캠프에 참여했던 용영일 전국방부 정보본부장등의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 국제변호사인 K씨, 부장판사출신의 L변호사등 법조인들에 대한 입당교섭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이와관련, 신당측은 『군장성과 법조계인사는 오겠다는 사람이 많아서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학계인사로는 대학총장출신인 K씨와 접촉하고 있고 아태재단의 운영위원인 한상진(서울대) 나종일(경희대)교수등도 영입대상으로 거명돼왔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탤런트 정한용씨가 구리시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며 영화감독 이장호씨, 야구감독출신의 김동엽씨등의 신당참여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 영입작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영입에 나섰던 신당측인사들은 『영입대상인사들을 만나보면 이미 민자당측에서 접촉을 했거나 대부분 좀더 관망한뒤 결정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민자당출신의 전현직 의원및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에 대한 영입교섭도 은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에서는 임사빈 전의원등 전현직의원 3∼4명의 영입교섭이 진행중이고 호남지역의 일부 민자당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입당설도 나오고 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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