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딜러」 김영사「펀드 매니저」 미래사「외환딜러」/작가 모두 금융계 경력… 「냄새나는 거래」 파헤쳐첨단금융계를 소재로 한 소설 3권이 동시에 번역출간됐다. 길벗출판사의 「딜러」(전 2권), 김영사의 「펀드 매니저」(전 2권), 미래사의 「외환딜러」등 3권의 저자는 채권딜러, 펀드매니저, 은행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또 이 3권은 미국의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 2월 27일자 같은 면에 표지사진과 함께 나란히 서평이 게재됐었다.
「딜러」(원제 BOMBARDIERS·포 브론슨 지음)는 「혈관에 피가 아니라 숫자가 흘러야 살아 남는다」는 채권딜러의 세계를 다룬 기업소설. 불과 34세에 채권판매왕이 된 시드니 기더는 에그스 이지노라는 신입사원이 옆자리에 배치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몇번의 무리한 채권딜링이 진행되는 동안 경영진과 딜러들은 심한 갈등을 겪게 되고 갑자기 에그스가 행방불명된다.
「펀드 매니저」(원제 FREE TO TRADE·마이클 리드패스 지음)는 금융시장의 총아 펀드 매니저의 세계를 다룬 스릴러물.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폴 머리는 펀드 매니저 회사인 드 종에 입사한다. 6개월만인 어느날 함께 술을 마신 동료가 익사체로 발견되고 경찰은 자살로 처리하려 한다. 폴은 의문의 메모와 냄새나는 거래를 발견, 타살의 심증을 굳히고 끈질기게 파고 든다.
「외환딜러」(원제 NEST OF VIPERS·린다 데이비스 지음)의 주인공은 런던의 금융중심가인 시티에서 일하는 유능하고 아름다운 외환딜러 사라 젠슨. 그는 중앙은행총재로부터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법거래로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미국계 인터콘티넨털은행의 금융범죄를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평범한 딜러로 위장, 입사해 불법거래를 추적하던 사라는 죽음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 책들을 낸 3개 출판사는 홍보도 함께 하기로 했다. 길벗출판사의 이상조(33)차장은 『첨단금융계를 다룬 첫 번역소설인 만큼 과도한 경쟁을 지양, 홍보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말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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