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과 음모… 현대정치사 배경 추리물추경감을 주인공으로 한 일련의 추리소설로 인기를 얻었고 한국추리작가협회장을 맡고 있는 작가가 우리의 현대정치사를 배경으로 꾸민 미스터리물.
「민주독립임시정부수립 추진위원회」라는 정체불명의 단체가 각료부인모임인 백합회 회원 22명을 납치, 인질로 삼고 독재정권 퇴진을 요구한다. 민독추는 인질을 하나씩 살해하면서 부패한 정권의 숨통을 죄어가는데, 비상국무회의를 소집한 정부와 민독추의 긴박한 대결 속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민독추의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이 스릴 넘치게 그려져 있다.
결국 내무장관이 수괴가 된 지하정치조직의 정권찬탈 음모에 일부 재야단체가 말려들면서 벌어진 사건으로 내막이 밝혀지게 된다. 이상우소설의 명경감 추병태는 이 작품에서도 억울한 누명을 쓰는등 역경을 헤치면서 치밀한 수사력을 발휘, 사건해결에 일조한다.
「악녀 두 번 살다」 「모두가 죽이고 싶던 여자」등 개인범죄사건을 주로 다루어온 작가는 지난해 역사추리소설 「북악에서 부는 바람」을 전기로 사회·정치현상을 테마로 한 미스터리쪽으로 작품경향을 바꾸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간·전 2권·각 5천원<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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