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배기 주인… 미아리고개 전국 최고치/환경 운동연합 전국도로변 주거지 1,623곳 조사최근 크게 늘어나는 차량으로 서울등 대도시지역은 물론 중소도시까지 대기오염도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환경운동연합이 대전대 김선태(환경공학과)교수와 함께 6월 1∼2일 서울등 6대도시를 비롯한 전국의 도로변과 주거지역 1천6백23개소에 이산화질소(NO₂)간이측정기를 설치,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의 23%인 3백74개소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환경기준치(하루평균 80ppb)를 초과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전체 3백24개 측정장소의 78.1%인 2백53개소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환경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성북구 돈암1동 미아리고개는 217.7ppb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내 도로변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90.4ppb, 주거 및 녹지등 기타지역은 84.9ppb로 거의 전지역의 평균농도가 환경기준치보다 높게 측정돼 대기오염도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은 동구 범1동 국민은행앞이 1백24.5ppb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 조사지점 1백42개소 가운데 50개소가 환경기준치를 초과했다.
또 대구는 37개소 중 8개소, 인천은 84개소 중 9개소, 광주는 1백43개소 중3개소, 대전은 1백79개소 중 17개소가 각각 환경기준치를 넘어섰다.
대도시지역 외에도 경기 의정부시는 38개 측정지점 중 17개소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경남 마산시는 27개소 중 5개소, 경남 김해시는 16개소 중 3개소, 충남 서산시는 31개소 중 4개소가 각각 기준치를 넘어서 대기오염 심화현상이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대기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전국적으로 자동차 운행대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배기가스의 주요성분인 이산화질소 배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