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물 우려낸후 버리는 차잎 재활용/튀김·수프에 나물까지 요리법 다양날씨가 무더워지고 식욕이 없어지는 이때 입맛을 되살릴 수 있는 건강식으로 차음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차음식은 찻물을 우려낸 후 버리는 차잎을 이용해 만드는 재활용 먹거리이다. 지난 5월 주부 이연자(50)씨가 생활의 지혜로 찾아낸 각종 차음식을 모아 펴낸 「다요리」책이 주부들사이에 인기고 농촌진흥청도 최근 5가지의 차음식을 개발 일반에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0331―292―4256)이 개발한 「차우리밀 비빔국수」「차수프」「차잎 멸치튀김」「차잎 튀김」「차나물」등 차음식은 조리법이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차잎 튀김」은 차를 마시고 난후 버리는 잎을 식용유에 바싹 튀겨 설탕과 소금으로 버무린후 통깨를 뿌려 만든다. 「차잎 멸치튀김」은 멸치의 머리를 떼어 반을 가른후 내장을 제거한뒤 차잎과 함께 반죽해 튀겨 만든다. 이때 튀김가루에 찻물을 넣어 반죽한다.
「차수프」를 만드는 법은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여 밀가루를 넣고 살짝 볶는다. 찻물을 넣고 저으면서 우유를 넣고 눌지않게 끓인다. 다음 가루차를 넣고 저으며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된다.
「차나물」은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차잎을 볶으며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마늘 통깨 실고추를 뿌려주면 된다. 가루차 20에 우리밀가루 1㎏을 섞어 체에 내리면 만들어지는 차국수로는 「차 우리밀 비빔국수」를 맛볼 수 있다.
이씨가 펴낸 「다요리」(초롱간)에는 차와 차잎으로 만든 음식 67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온 차음식은 숙취를 없애는 「차 해장국」「차 장어구이탕」「차 삼겹살구이」등 어른들이 즐겨먹는 음식에서부터 「차 김밥」「차 만두」「오색 차떡」「차 라면 카레」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예로부터 어린 차잎을 가루내어 꿀과 반죽해 만든 전통 「차다식」은 물론 「차빵」「슈크림」등 서양음식과 차와의 조화된 음식도 소개되고 있다.
「차잎과 참치전」「차 수제비」나 「차 콩국수」「차 완자전」「닭다리홍차조림」등은 여름에 먹기 좋은 음식이다. 참치와 차잎, 붉은 고추등을 버무려 만드는 「차잎과 참치전」은 만들기 쉬운 차음식중 하나다. 「차 돼지고기완자」는 돼지고기를 차잎과 버무려 간을 맞춘뒤 동그랗게 빚은 완자를 기름에 튀겨내 만든다. 「차수제비」는 차를 곱게 갈아 밀가루와 섞어 반죽한 것을 재료로 사용하고 나머지 조리과정은 기존 그대로다.
이연자씨는 『차에는 각종 비타민과 카로틴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차잎을 우려마시는 것보다 조리해서 먹을때 영양섭취율이 더 높다』고 말했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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