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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받는 전통의학/대학·연구소 현대의학과 접목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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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받는 전통의학/대학·연구소 현대의학과 접목활발

입력
1995.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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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졸업후 중서의자격 취득 늘어중국의 전통의학이 개혁 개방의 바람을 타고 현대의학과의 결합등을 도모하며 활기를 찾고 있다.

고대중국의 신농씨가 백초를 맛보고 제조했다는 전설에 기원을 둔 중약(한약)과 BC25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침술, 음양이론에 근거한 전통병리학등 중국의 독특한 의술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있다.

「중국의약학시일개위대적보고 당노력발굴 가이제고(중의의학은 위대한 보고이니 이를 발굴해 그 가치를 높여야 한다)」라는 58년 마오쩌둥(모택동)의 말은 중국의 전통의학 관계자들이 한의약학의 중요성을 언급할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인용하는 금과옥조다. 한의학에 대한 중국인의 사랑과 자부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문화혁명기간에 「낭비인재 복벽도퇴(인재를 낭비하고 폐습을 부활시킨다)」는 주장때문에 한때 냉대를 받기도 했지만 이때도 중국인구의 약 80%가 생활하는 농촌에서는 이 전통의학에 의존했던게 현실이다. 이후 개혁 개방이 대륙을 휩쓸면서부터는『세계 제일의 위치에 있는 전통의학은 중국이 인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자산중의 하나』로 꼽히며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82년 개정된 헌법에 「발전현대의약화아국전통의학(현대의약과 전통의학을 함께 발전시킨다)」는 조항이 있을 정도이다.

현재는 88년 국가의약관리국에서 국가중의관리국으로 이관해 설립된「국가중의약관리국」이 중약관리를 총괄하고 있고 5천여명의 연구원을 거느린 「중국중의연구원」은 중의학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통계적요에 의하면 93년말 중의는 전체의사 1백83만2천명 가운데 약 20%정도인 36만5천명. 교육기관은 중의학원 30개, 의대안에 속해있는 한의학과 17개등 모두 47개가 있으며 재학생만 3만9천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와 차이가 나는 것은 소위 「중서의」제도. 일반의대를 졸업한뒤 2∼3년간의 중의학교육을 받은 사람이 자격을 받는 중서의는 현재 7천1백여명이 활약하고 있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흥미있는 것은 중국내 한약소비구조의 변화. 탕약과 조제한약으로 구분되는 한약소비가 개혁 개방을 고비로 탕약우위에서 조제한약 우위로 바뀌고 있다. 이는 간편하고 빠른 생활을 추구하는 시대의 추세때문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베이징=김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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