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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건강:3(안현필 「삼위일체 장수법」: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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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건강:3(안현필 「삼위일체 장수법」:72)

입력
1995.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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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양보하면 몸도 마음도 튼튼/늘 밑진다, 보답없이 남을 돕는다는 기분으로/자연식과 함께 정신을 맑게하면 즐거운 삶이…<정신자세가 정신고민 예방에 최고로 중요> 나의 고교시절의 이야기인데 나는 영어선생인 고보리선생님을 몹시 존경했어요. 그는 일본사람이면서도 일본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을 차별하고 멸시하는 것을 개탄하면서 나를 종종 자기 집에 불러서 맛 좋은 음식을 대접하면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나의 어버이와 같은 그 선생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렸어요. 이역만리 타국에서 의지할 곳 없는 나에게는 크나큰 슬픔이었어요. 그 후 선생님이 죽은 원인을 자세히 알아본즉….

선생님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셨는데 때마침 급한 용무가 있어서 출장을 가고 집안사람을 시켜서 이웃집에 떡을 돌리고 인사를 하도록 하였어요. 출장을 갔다가 돌아온 다음 날 아침, 어린 딸을 데리고 산책하러 나갔어요. 그때에 이웃집의 다나카라는 육순노인이 나의 선생님(역시 육순노인)을 보자 『왜 이사왔으면서 인사도 안하느냐』며 훈계 시비조로 고함을 질렀어요. 그래서 선생님은 『집안사람을 시켜 떡을 돌리면서 인사를 시켰다』고 대답을 했더니, 상대방은 『떡만 돌리면 다냐?』고 고함을 질렀어요. 그러니까 선생님은 『왜 그런 일을 훈계 시비조로 성을 내면서 말합니까? 부드러운 소리로 하여도 좋을 것이 아닙니까?』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은 『무엇이 어쩌고 어째?』하면서 따귀를 후려갈기더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육순노인끼리 격투가 벌어졌지요. 혈압이 높았던 선생님은 격투 도중 졸도해서 병원으로 운반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이야기를 들은즉 다나카노인은 10년 징역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하다가 자살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이 나의 일생을 지배하는 귀중하고 귀중한 교훈이 되었어요.

그럼 독자 제군에게 물어봅시다. 이와 같은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특히 요즘은 공해식품, 공해환경으로 사람들의 정신이 극도로 쇠약, 난폭해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 처신해도 비극을 초래하기 쉽습니다. 자기 자신도 정신이 쇠약해져 있기 때문에 남이 주는 충격을 쉽게 받아넘길 수 없다는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그럼 생각하다가 다음을 읽으세요.

그럼 위의 선생님과 상대방인 다나카노인 중에서 어느 분이 어떻게 처신했으면 이 무서운 비극을 예방할 수가 있었을까요?

거만한 자를 꾸짖으면 욕을 먹고, 못된 녀석을 책망하면 해를 입게 마련이다.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아라. 오히려 미움을 산다(잠언 9:7∼8).

그런 거만한 다나카노인을 상대로 해서 싸운 고보리선생님이 잘못이었어요. 『죄송합니다. 급한 일로 출장갔다가 어젯밤에 돌아왔습니다』. 이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로 만사가 해결되었을 텐데. 그러나 상대방이 시비와 훈계조로 고함을 지른 것까지는 참을 수가 있었는데 따귀까지 후려갈기니 어느 누가 참을 수가 있느냐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죄송합니다」로 응수할 수 있는 사람은 그야말로 위인 중의 위인입니다.

함부로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용사보다 낫다. 제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성을 탈취하는 것보다 낫다(잠언 16:32).

요즘은 공해식품, 공해환경 그리고 복잡다단한 사회생활로 위의 다나카노인과 같은 사람이 점점 늘어만 가고 있어요. 인생대학의 졸업생인 60노인들도 이 지경이니 그 이하의 젊은이들로 가득차 있는 이 세상은 그야말로 인생고해입니다. 이 인생고해를 슬기롭게 저어가기 위해서는―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소리에 대꾸하지 말아라. 너도 같은 사람이 되리라(잠언 26:4).

개는 개끼리 싸웁니다. 개를 상대로 해서 싸우는 자는 역시 개입니다. 약한 개가 무서운 개와 싸우면 물려 죽는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고보리선생님이 그 무서운 개인 다나카노인에게 물려 죽은 것입니다.

얕은 물에 돌을 던지면 유난히도 찰랑 소리가 난다. 깊은 물에 던져보라 소리가 나는가를!(안)

사람도 인격수양이 잘 되어 있으면 상대방으로부터 아무리 거친 소리를 들어도 깊은 물과 같이 소리를 안냅니다. 겸손합시다. 정신고민은 90% 이상이 자기 자신의 교만심에서 시발하나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앞에서 말한 격언들을 일독하고는 오늘 하루동안은 절대로 화를 내지 않고 사람을 만나면 항상 겸손과 양보로 대하려고 애쓰면서 살아가십시오. 쇠바퀴가 달린 손수레를 끌고 아스팔트길을 가면 길, 손수레, 일꾼, 옆을 걸어가는 사람이 다 아픕니다. 그러지 말고 고무바퀴를 달아서 부드럽게 둥실둥실 인생을 굴러가세요.

늘 밑지고 사세요. 보통 바보인간들은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을 어떻게 잘 이용하면 많은 이익을 얻을 수가 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전 한 푼도 밑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단돈 1백원을 손해보아도 막 싸우려고 대들어요. 그러나 슬기로운 사람은 내가 이 사람을 어떻게 잘 도와주면 이 사람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내가 먼저 해주면 상대방이 보답해 주려니 하고 의도적으로 하면 보답을 받지 못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고민하는 일이 많아요. 그때의 그 고민이 그대를 죽이는 독이 되는 것을 결코 잊지 마세요. 그러나 처음부터 보답받을 생각을 전혀 하지 말고 무조건 성심껏 도와주면 설사 그 사람이 보답을 못할 경우에도 하느님이 틀림없이 보답을 해주시나이다. 이것은 탁상공론이 아니고 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그야말로 산 교훈입니다.

나는 해방 직후에 서울고교 1회 졸업생들을 가르친 일이 있었습니다. 해방 후 혼란기에 창립한 신설교라 이북 각지에서 모여든 피란민들이기 때문에 실력이 고르지 못해서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어요. 앞으로 6개월 후에는 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야 했지요. 그때 나의 봉급은 쌀만 사는 데도 부족했어요.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만 열중했기 때문에 집사람이 죽을 고생을 했지요. 나는 이 학생들을 일류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서 보조 프린트교재를 나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원지도 내가 쓰고 등사도 내 손으로 밀었지요. 그야말로 봉급의 1백 배 이상 무료봉사를 한 것입니다.

거의 모두가 피란민들이라 돈을 받을 수가 없어서 학교의 시험지로 등사해서 무료로 공급했지요. 용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작은 글자로 빽빽하게 써 학생수만큼만 등사하고 여분은 안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학생들로부터 잃어버렸으니 한 부 더 달라고 어찌나 많이 오는지 나는 그때마다 여분이 없다고 거절했는데 그런 학생이 너무 많아서 그렇지 않아도 바쁜데다가 정말 난처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딴 학교 학생들로부터 부탁을 받아서 그랬던 것이었어요.

학생들에게는 여분이 없다고 거절할 수가 있었지만 동료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으로부터의 요청은 정말 난처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요청을 몇 번 거절했더니 그 당시의 교장인 김원규선생님께서는 『무료로 하지 말고 실비를 받으면 될 것이지 왜 그리 융통성이 없느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후부터는 실비를 받았지요. 그런데 수요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나 혼자 힘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프린트사에 맡겨 버렸어요.

서울고교 1회 졸업생의 약 90% 이상이 일류대학에 진학함과 동시에 나의 꼴사나운 프린트는 날개 돋친 듯이 전국으로 퍼졌고, 나중에는 등사 프린트로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어서 활자로 인쇄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그 후의 나의 저서가 되어 버렸어요.

그 당시는 한국사람이 영어참고서를 쓰는 일이 거의 없었고 나 자신도 영어책을 쓴다는 주제넘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책으로 만들어지고 난 다음은 날개 돋친 듯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무수히도 퍼져 나갔고 나중에는 서울 종로 한복판에 한국 최초의 학원빌딩까지 세우게 되었어요. 나는 전혀 부탁도 안했는데 나에게서 배운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내 책 읽어라, 내 학원 다니라고 권고했던 것입니다.

나는 정말정말 솔직히 말합니다. 나는 그 프린트와 책을 만들어서 돈을 벌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남을 성심껏 도와주겠다는 열성에서 했을 뿐입니다. 결국 나는 보수를 사람으로부터 받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즉 그때의 「등사원지를 쓰고 등사한 노고」에 대해서 수억 배의 보답을 받은 것입니다. 보답받을 목적으로 남을 도우면 보답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크나큰 실망이 옵니다. 그 실망이 그대를 죽이는 독이 된다는 것을 부디 명심하세요. 그리고 보답을 전혀 바라지 않고 하는 일이 가장 큰 보답을 얻는다는 것도 부디 잊지 마십시오.

너희는 남에게 바라는 대로 먼저 남에게 해주어라(누가 6:31).

대부분 인간의 고민과 비극은 먼저 자기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려고 하는 데서 시발하나이다. 「먼저 씨를 뿌려라. 그러면 거둘 수가 있다」. 자연식을 철저히 해서 정신을 맑게 하고서는 이 교훈만 열심히 실천하면서 살아가면 이 가시밭같은 인생고해를 즐겁게 살아 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스트레스해소 좋은 방법/자연생수 매시간 1병씩 마시면/음주·흡연하고픈 생각 싹 가셔

<음주수칙> 자연생수가 「먹고 마시고 피우고」 싶은 욕망을 죽이나이다. 그러니 자연생수를 담은 작은 병들(1시간에 드링크병 하나 정도)을 가방 안에 담고 다니면서 1시간에 1병 비율로 마시세요. 그러면 몸 속의 독이 빠지면서 「먹고 마시고 피우고」 싶은 욕망이 싹 가시고 맙니다. 단 식사전 1시간동안은 물을 마시지 마세요. 위액이 희석되고 식욕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담배 피우고 싶을 때에, 술을 마시고 싶을 때에, 물을 사정없이 막 마셔 버리세요. 그러면 담배 피우고 싶은 생각, 술 마시고 싶은 생각이 도망가 버립니다. 빈 속에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것이 몸에 최고로 나쁩니다.

아무 것도 안 먹고 물만 마셔도 3개월반 이상 살 수가 있어요.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물 속에 온갖 영양소의 씨가 들어 있기 때문에 물만 주어도 콩나물이 질기게까지 되나이다. 물은 또 우리의 몸 속을 대청소하는 위대한 청소원입니다. 우리 몸의 약 70%는 수분입니다. 따라서 좋은 물을 마시면 병이 최소한 반 이상 고쳐집니다. 「굶어서 자연생수를 마시는 것」이 이 세상 최고의 불로장수약이라는 것을 뼛속으로부터 느끼도록까지 건강공부를 하세요.

<술을 정 끊을 수가 없는 분들에게> ①빈 속에 짐승고기를 안주로 삼고 대포술을 마시는 것이 몸에 최고로 나쁩니다. ②술의 종류:도수가 약한 과실주, 곡주가 좋은데 소주, 양주같은 독한 술을 마실 때는 반드시 꿀을 타서 마시세요. 독한 술을 마시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5배 이상의 자연생수를 마시세요. 그리고 뒷날에 골치가 아프거나 설사하는 술은 다시는 마시지 마세요. ③안주:짐승고기와 낙농제품 일체를 금하세요. 그 대신에 볶은 콩, 된장, 두부, 땅콩…등의 콩제품이나 생선종류를 취하세요. ④뒷날에 골치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면 온 종일 자연생수만 마시고 굶어 버리세요. 정 참을 수가 없으면 된장(청국장)국(+양파, 파, 두부, 기타 야채)을 먹으세요.

[방법 5] 국민학교 학생들이 다음 토요일에 소풍을 간다면 그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우리도 보통 날은 가족들과 함께 자연식을 철저히 하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한 끼쯤은 약간의 술과 함께(담배는 안됨) 맛 좋은 것을 가족들과 함께 즐겨 먹는 기대 하에서 살아 갑시다.

<최고 중요> 퇴근길에 친구들의 『한 잔 하러 가자』는 꼬임을 이겨내는 일이 최고로 중요하나이다. 그 꼬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퇴근 직전에 자연생수를 배부르게 잔뜩 마시고는 술 먹고 싶은 욕망을 죽여 버리세요. 그리고서는 『나 위궤양이야』 또는 『오늘 중대한 약속이 있어』라는 핑계를 구사하세요. 죽느냐 사느냐의 관건이 바로 이 친구들의 꼬임을 이겨내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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