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쌀 원산지표시·태극기게양 수용검토”/회담 오늘까지 연장【베이징=송대수 특파원】 남북한 제2차 쌀회담 대표단은 17일 베이징(북경)에서 사흘째 회의를 열고 남북한 경협등 일부 현안에서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이날 끝낼 예정이던 당초의 일정을 변경,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
우리측 대변인인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은 회담을 마친 후 『일단 18일까지 회기를 하루 더 연장하기로 쌍방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오늘 회의에서 3차회담 시기와 장소가 구체적으로 논의됐으며 쌀문제와 남북한간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접근이 있었다』고 말하고 『이들 문제를 완결짓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양측의 의견이 일치, 회기를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실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한 관계발전을 이루자는데 양측이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말해 이날 회담에서 남북한간 현안들에 대해 쌍방간에 상당한 의견조율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5면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은 쌀 제공문제를 우선 논의하자던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꿔 쌀문제와 경협문제 등을 함께 논의하자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남북양측은 피랍된 우성호 선원 송환문제, 나진·선봉지역 무역관설치를 비롯한 경협문제등을 집중 거론,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날 남측이 상당량의 쌀(5만∼10만톤)을 제공한다면 남측이 요구하는 경제현안 전부를 수용할 수는 없지만 우성호 선원 송환, 나진·선봉 무역관 설치등은 수용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특히 2·3차 회담결과에 따라 추가로 제공되는 쌀에 대해 원산지를 표시하고 수송선박 입항시 태극기를 게양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회담은 우리측 숙소인 중국대반점(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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