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참사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는 17일 기초공사부실이 백화점 A동건물 붕괴의 주요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수사를 하고 있다.검찰은 지난 86년 기초공사전 구조기술사 이학수(46·구속)씨가 작성한 구조계산서에는 설계 지내력(건물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지반의 힘)이 40∼50톤/㎡(토사층)∼1백톤/㎡(암반층)으로 계산돼 있으나 87년 9월 지질조사를 맡은 우보엔지니어링이 작성한 「삼풍백화점 신축부지 평판재하시험 보고서」에는 A동 토사층의 허용지내력이 33.8톤/㎡에 불과해 지내력계산에 큰 차이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이 밝혀진 뒤 적정수준의 지내력보강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붕괴의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장소장 박명언(52)씨등 우성과 삼풍건설관계자들을 소환,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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