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 편중구조 개선필요통상산업부는 17일 크게 늘고있는 무역수지 적자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과도한 설비투자를 억제하고 수입의존도가 낮은 경공업제품의 수출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산부는 93년1월부터 30개월이상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경기호황세가 85년9월부터 28개월간 지속된 경기확장 때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으나 과도한 설비투자와 중화학에 편중된 수출구조때문에 무역적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산부가 이날 발표한 「경기변동과 수출입동향비교」에 의하면 85년9월부터 시작된 경기확장기 때와 현 경기확장기중에는 경제성장률과 생산 투자증가율등이 비슷하나 무역수지만큼은 85년 당시 28개월동안 99억6천3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93년1월이후 현재까지는 무려 1백42억6천5백만달러에 달하는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는 이를 현재의 수출주도상품이 수입을 유발하는 중화학제품위주이고 수입 자체도 내수용수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본적으로 수출증가세보다 수입증가세가 높기 때문에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으며 그 원인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점차 수입유발형 구조로 고착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국제원자재가 상승과 국민의 과소비로 수입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통산부는 따라서 양 시기간 이같은 무역구조의 변화로 무역수지 적자는 상당기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현재의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설비투자와 함께 늘고있는 자본재의 수입과 내수용 수입을 억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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