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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글쓰기」엄마가 지도한다/주부들 방학맞아 학원 등 등록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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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글쓰기」엄마가 지도한다/주부들 방학맞아 학원 등 등록 쇄도

입력
199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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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쓰기 교수법 배우기 구슬땀방학을 맞아 주부들사이에 「자녀 글쓰기지도 강좌」수강붐이 일고 있다. 이는 학교에서 글쓰기가 성적에 반영되고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가 큰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가정에서 자녀의 글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특히 방학동안에는 직접 자녀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기 손쉬워 평소보다 2∼3배 많은 주부들이 학원이나 문화센터등을 찾아 글쓰기 교수법을 배우고 있다.

여성신문 교육문화원은 10주과정의 「자녀지도 글쓰기교실」(512­3301)을 올초 부터 개설하고 있는데 방학을 맞아 25일부터 특강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6개월동안 1백여명의 주부가 글쓰기를 배웠는데 이번 특강반에만 1백명이상이 수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흥사단(747―7684)에서도 이달초에 김옥성, 이오덕씨등 전문강사진들을 초빙해 2개월과정의 글쓰기 강좌를 개설했다. 이 강좌에는 30명의 주부들이 참가, 글쓰기 지도방법을 배우고 있다. 흥사단에서는 신청자가 계속 몰리고 있어 방학동안에는 새로 반을 하나 만들 계획이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모여 만든 모임「책읽는 마을」(987―2304)은 외부강사를 초빙, 1개월과정의 초급 글쓰기강좌와 2개월과정의 중급 글쓰기강좌를 열고 있다. 이미 50여명의 주부가 중급과정을 이수하고 가정에서 자녀들을 직접 교육하고 있다. 24일부터 29일까지 일반주부를 대상으로 글쓰기 지도 특강도 계획하고 있는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글쓰기연구회(906―1621)에서는 정기적으로 서울 부산 광주 과천등에서 자녀들의 글쓰기지도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올들어서만 1천여명의 주부들이 이미 연구회의 글쓰기지도방법 강의를 수강했다.

이처럼 글쓰기지도강좌에 주부들이 몰리는 것은 글쓰기는 한두달 단기간 과외를 시켜서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꾸준히 지도해야 실력이 늘어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강좌당 수강료가 10만∼15만원으로 저렴한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글쓰기지도강좌에서는 어린이들의 창의력 사고력 증진요령에서부터 맞춤법, 원고지 쓰는 방법, 수사법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주부와 자녀들의 글을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 글쓰기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토론도 한다.

주부 김미숙(36·경기 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씨는 『글쓰기 방법을 배워 아이에게 직접 지도하니까 아이도 과외 받을 때보다 잘 따라하고 한달에 20만∼30만원씩 들던 과외비를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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