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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PD/컴퓨터음악가/영상 아트디렉터/X세대 인기직종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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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PD/컴퓨터음악가/영상 아트디렉터/X세대 인기직종 급부상

입력
199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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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봉급·자유로운 창작·재택근무 등 이점많아/기업·방송사 인력확보 비상… 자체교육·연수도「멀티미디어시대의 유망직종은 어떤 것일까」요즘 신세대 사이에 멀티미디어 PD, 아트디렉터, 컴퓨터 음악가, 시스템 운영자 등 이색적인 전문직이 인기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인기를 끄는 직업은 멀티미디어 PD이다. 삼성전자 LG미디어 현대전자 등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전문업체에 이르기까지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를 총괄지휘하는 PD를 확보하는 데 혈안이 돼있다. 업계에서는 당장 필요한 멀티미디어 PD만도 3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멀티미디어 PD는 CD롬타이틀이나 PC통신에 게재할 영상 텍스트 그래픽 등을 기획하고 감독하며 멀티미디어개념이 도입된 각종 프로젝트까지 도맡는 팔방미인이어야 한다. 디지털임팩트사 최용성(최용성)사장은 『멀티미디어 PD는 다양한 매체를 혼용해 자유분방한 창조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데다 급여도 경력3년 정도가 연봉 3천만원에 이르고 있어 신세대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에 멀티미디어 PD 양성과정이 전무해 현장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 들어선 체계적인 교과과정을 갖춘 교육기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계원조형예술학교가 올해부터 멀티미디어 전공학과를 개설했고 중경산업대도 컴퓨터디자인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인력확보에 비상이 걸린 LG미디어는 MBC영상문화원과 공동으로 6개월의 멀티미디어 PD 양성과정을 이달초 신설했으며 삼성전자는 정예인력을 미국의 디자인전문대학 아트센터 칼리지에 연수를 보내고 있다. 이들 학교의 교육과정은 멀티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습득과 프로그래밍, 타이틀 기획및 제작실무, 관련법규 등에 걸쳐 다양하다.

멀티미디어 PD와 함께 멀티미디어 저작물의 영상부문을 감독하는 아트디렉터와 제작을 맡는 영상시각디자이너도 유망직종으로 꼽힌다. 영상시각디자이너가 각종 멀티미디어기기와 디지털방송장비를 활용, 첨단 컴퓨터그래픽이 가미된 영상을 제작하면 아트디렉터는 전체적인 구성과 배경화면 색상 등을 책임진다. 이같은 전문직종의 경우 개인이 관련장비만 보유하고 있으면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도 있고 재택근무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신세대의 정서에도 딱 들어맞는다.

LG미디어 장창익 멀티소프트부장은 『창작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탐내볼만한 직업』이라고 강조하고 『최근 컴퓨터관련 사설학원에서도 멀티미디어 과정을 잇달아 개설하고 있는데 입학전에 강사진 교육과정교육장비 등을 꼼꼼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한편 최근 대기업들의 PC통신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시스템운영자와 IP(정보제공자)개발자 등도 인기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나우콤의 성혜령(성혜령)과장은 『PC통신은 여러 종류의 호스트컴퓨터가 모뎀을 통해 가입자의 PC에 연결되기 때문에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남다른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이를 능수능란하게 처리할 만한 시스템 운영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턱없이 공급이 달리는 실정』이라고 밝혔다.<백재호 기자>

◎미 멀티미디어교육 어떻게하나/대학원에 관련학과 개설 전문가 양성/체계적 이론·실습수업… 자격증 부여도

멀티미디어관련 교육의 메카로는 단연 미국이 손꼽힌다. 컴퓨터와 통신에 기초한 멀티미디어영역에서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대학들의 관심도 높아져 관련학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학들은 대부분 대학원과정에서 멀티미디어 PD 아트디렉터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 등을 양성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멀티미디어 교육에서 가장 앞서 있는 대학으로는 아트센터 칼리지,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뉴욕대 등 3군데를 들 수 있다.

자동차 디자인부문에서 세계적인 대학인 아트센터 칼리지는 최근 교육과정을 수정하면서 컴퓨터 그래픽에 기초한 아트디렉터와 멀티미디어 PD를 양성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인터넷 열풍을 반영해 아이콘 디자이너의 양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아트센터 칼리지는 국내 디자인전문가의 상당수가 이 학교를 거친데다 실전교육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멀티미디어 교육과정을 준비중인 국내 학계나 업계의 표본이 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이 학교에 3백만달러를 투자, 자동차 디자인 패션 디자인 멀티미디어PD 양성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은 정규학과 대신 개방대학에 멀티미디어학과를 다양하게 개설하고 있다. 이 대학은 컴퓨터를 이용한 디자인기술인 오토캐드 교육,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각종 소프트웨어 교육, 멀티미디어 학습 등 일련의 단계별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진 계속프로그램과 본인이 원하는 과목만 배울 수 있는 개별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 계속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국가공인 자격증이 주어져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뉴욕대학의 멀티미디어학과는 프로그래밍이나 하드웨어 교육보다는 영상물과 같은 소프트제작 교육으로 유명하다.<백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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