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서버로 활용·SW설치 값도 저렴사무실에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업무능률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최근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도 네트워크를 통한 사무자동화가 확산되고 있다. 네트워크 구축은 어렵고 돈도 많이 든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웬만한 전문업체에 부탁하면 적은 비용으로 간단하게 네트워크를 구성해주기 때문이다.
디자인 전문회사 「나무디자인」은 서버컴퓨터를 한대 장만해 사무실 안에 있는 7대의 컴퓨터를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시키고 도장을 찍는 서류결재 방식을 없앴다. 기안 예산안 등 담당자가 작성한 서류를 서버에 올려 놓으면 상급자가 모니터에서 읽고 결재한다. 해묵은 견적서나 사업계획서를 찾기 위해 서류철을 들추거나 컴퓨터마다 뒤질 필요도 없다. 서버에 정리해두면 앉은 자리에서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프린터 한대를 여러 컴퓨터가 공유해 사용할 수 있어 디스켓을 들고 프린터가 연결된 컴퓨터로 달려가야 하는 수고도 덜게 됐다.
PC들을 근거리통신망(LAN)과 네트워크용 프로그램으로 서버 컴퓨터에 연결하고 서버와 PC를 연결해주는 네트워크장비 허브와 브리지를 설치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겉보기엔 복잡해보여도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사무실 동료들과 함께 쓰는 또 하나의 하드디스크가 생기는 것 뿐이다.
10명이하의 소규모 사무실이라면 486이나 펜티엄급 PC에 하드디스크를 여유있게 장착하여 서버로 활용하면 된다. 네트워크용 프로그램으로는 노벨사의 제품인 「네트웨어」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즈NT」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데 「아래아 한글」등 도스용 워드프로세서를 많이 쓰는 사무실이라면 네트웨어가 좋다. 「훈민정음」 「워드」등 윈도즈용 프로그램이 주종이면 윈도즈NT가 바람직하다. 또 네트웨어는 몇개의 PC를 연결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므로 사람이 많을수록 윈도즈NT를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중고품 매매전문 생활정보지인 「벼룩시장」의 서초구 지사는 486컴퓨터 10대에 펜티엄PC를 서버로 삼아 네트워크가 구성돼 있다. 10명의 영업팀은 전화로 중고품을 접수하자마자 PC에 입력해 서버로 보낸다. 이 자료를 서버가 자동으로 부동산 자동차 등 종류별로 구분해 저장하고 편집팀은 이를 그대로 신문에 게재하기 때문에 적은 인원으로도 매일 30∼40페이지의 지면을 만들 수 있다.
30대이상의 PC를 갖춘 사무실이라면 서버로 워크스테이션급의 고성능컴퓨터가 필요하다. 휴렛팩커드나 컴팩 제품중에 네트워크 서버용으로 나오는 다양한 규격의 컴퓨터가 있다. 용량이 넉넉하다면 서버를 인터넷의 호스트컴퓨터로 활용해 사무실의 모든 성원들이 인터넷주소를 가질 수도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등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네트워크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기 시작하면서 네트워킹이 더욱 손쉬워지고 있다. 네트워크구축 대행업체인 (주)경희인터내셔날의 오창섭(오창섭)부장은 『차세대 PC운영체계인 「윈도즈95」의 경우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어 LAN만 설치하면 곧바로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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