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단체장들의 거취/조순시장 “유보” 발언엔 서로 아전인수 해석민주당소속 시도지사와 구청장및 지방의원들은 과연 얼마나 신당에 합류할까. 조순 서울시장은 지난14일 『당원의 의무보다 시민을 대표하는 행정가로서의 임무가 더 중요하다』며 거취표명을 유보, 당안팎에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만약 조시장이 신당에 불참할 경우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신당창당과 자신의 대권구상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게 될것이 분명하다.
조시장의 최종 선택에 대한 전망은 신당에 대한 의원들의 입장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신당에 반대하는 구당파들은 『조시장의 발언은 신당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의 일단을 나타낸것』이라며 『쉽사리 신당행을 택하지는 않을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조시장을 접촉한 「구당과 개혁을 모임」소속의 한 인사는 『조시장은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교동계는 『조시장의 신당합류는 이미 지난9일 김이사장과 조시장의 만찬에서 결론이 난 얘기』라며 느긋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삼풍백화점참사에 따른 국민여론을 감안, 의식적으로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조시장이 이기택총재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갖고있다는 점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동교동계는 삼풍백화점 참사수습이 마무리되면 조시장이 신당합류를 공식 선언할것으로 보고있다. 이와함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거취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의 경우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서울등 수도권에서는 신당에 대한 비판여론때문에 상당수가 결심을 유보중이라는 전문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재선가능성」을 잣대로 대부분이 신당에 합류할것이라는게 당내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이부영 부총재의 직계인 김충환 강동구청장, 유인태 의원이 영입한 유천수 도봉구청장과 경기의 제정구 의원 지역구인 정언양 시흥, 조원극 군포시장의 이탈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광역의원중에서도 이총재계와 30대초중반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10명안팎의 불참이 예상된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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