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근로자 1,200명 50일간 교육계획/셔츠·가방 등 생산… 지사역할 수행사상 첫 남북합작제품 생산할 대우그룹의 남포시범사업이 이번주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16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대우그룹은 이번주중 실무자협의를 마무리, 그룹관계자 및 기술자 13명을 북한으로 파견, 남북합작공장 가동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주)대우 부산공장의 신홍조 이사를 비롯해 당국의 방북승인을 받은 13명의 기술자들을 남북한간 실무자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북한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북한측 합작선인 삼천리총공사가 쌀회담의 주체인 탓에 기술자 방북은 베이징의 2차 회담이 끝나는 직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남한측이나 북한측 모두 공장가동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된 상태』라며 『남북한간 첫 합작생산품은 오는 9월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의 기술자 및 훈련강사들은 이번주중 방북, 남포공단의 셔츠 및 블라우스공장 6개라인(연간 생산량 3백만장) 재킷공장 8개라인(60만장) 가방공장 3개라인(1백만장)에 투입할 북한근로자 1천2백명을 선발해 50여일간 현장교육에 들어가는등 공장가동을 위한 현지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이사등 기술자들은 2개월∼1년 체류를 위한 당국승인을 받아 공장가동을 위한 현장교육뿐 아니라 북한과의 연락업무등 대우의 북한지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남포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중 대부분을 (주)대우의 해외지사를 통해 일본 및 홍콩등 동남아국가와 유럽 중남미지역에 연간 3천만∼4천만달러씩 수출하고 일부는 북한내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대우는 이번 1차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는 2단계사업으로 메리야스 및 면방 완구 신발 양식기등 5개공장의 가동에 들어가기로 하고 올해안으로 북한에 동반 진출할 중소업체를 선정키로 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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