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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내 국민회의파 선택기로/향후입지 걸려 신당참여 거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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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내 국민회의파 선택기로/향후입지 걸려 신당참여 거부감

입력
199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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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차로 재야와 합류도 어려워지난 2월 『수권야당을 실현하기 위해 한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민주당에 입당한 「통일시대 민주주의 국민회의」인사들은 요즈음 당내분사태를 지켜보며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DJ신당움직임을 보고 선뜻 참여할 수도, 불참을 선언할 수도 없는 난감한 처지에 있다.

이들의 대표격인 김근태 부총재는 한동안 물밑에서 신당창당 움직임에 제동을 걸다가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반신당대열에 참여했다. 그는 또 대안으로 이기택총재의 퇴진과 민주당개혁을 제시했다.

87년 대선때부터 대부분 DJ에 대한 「비판적 지지」입장에 섰던 국민회의 인사들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자체를 크게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목표가 민주대통합을 통한 수평적 정권교체이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가 이같은 목표달성에 도움이 될 수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당창당을 통한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DJ신당으로는 15대총선에서 현재 민주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리라는 보장이 없는데다 오는 97년 정권교체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민회의 내부에도 찬반양론이 있지만 신당창당에 찬성하는 인사는 소수다. 특히 민주당에 합류한 인사들은 신당창당에 부정적이다. 이들은 대부분 비호남권 원외지구당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수도권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도 신당창당으로 당선이 어려워진다는 우려를 하고있다.

김부총재를 비롯해 민주당에서 당무위원을 맡고 있는 방용석 김희선씨등이 이같은 입장이다. 또 지구당위원장을 맡고있는 윤정석(군위선산) 최종진(제천) 박희원(문경 점촌) 선병렬(대전) 강희재(금산) 박명규(청송영덕) 박재혁(마산)씨등도 같은 대열에 서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무조건 신당에 불참하고 재야로 되돌아갈 수도 없는 형편이다. 또 재야일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야신당움직임에는 노선상의 차이가 커 합류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들이 고민은 여기서 비롯된다.

이런 사정때문에 국민회의파의 한 인사는 자신들의 위상과 향후거취에 대해 『한마디로 진퇴양난』이라고 표현했다. 물론 국민회의측 인사들에게도 무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민회의입당파를 비롯한 민주당내 개혁세력의 신당참여여부는 신당의 이미지 형성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까닭이다.

만약 김부총재 등이 신당에 불참할 경우 대폭 물갈이를 통한 이미지 제고를 노리는 신당추진세력은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의 충원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김부총재는 국민회의의 이같은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신당창당의 물꼬를 되돌려 보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전망은 어둡다.

국민회의 인사들은 15일 「국민정치모임」전체회의를 열어 「신당난제」에 대한 해법찾기를 시도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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