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전지대 함락 유엔활동 마감위기”/불,세계공격 서방동참결정 촉구【파리·브뤼셀·사라예보 외신=종합】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한데 이어 14일 또다른 유엔 안전지대인 제파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사라예보의 한 유엔대변인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이날 제파의 보스니아 정부군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지 않을 경우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한데 이어 하오 2시(현지시간)부터 제파지역에 대한 포격및 보병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하리스 실라지치보스니아 총리는 『현재 제파는 세르비아계에 의해 포위됐으며 스레브레니차와 같은 상황이다』라면서 『제파에 있는 유엔군은 1백명 뿐이며 방어용 무기도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보스니아정부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이날 보도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유엔의 안전지대로 설정됐던 스레브레니차가 세르비아계에 의해 점령된 것은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간주하면서 『유엔평화유지활동이 본래 모습대로 회복될 수 없다면 그 종말이 가까이 오게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평화유지군이 행동을 취하거나 철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샤를 미용프랑스국방장관은 프랑스가 서방동맹국들에대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대한 군사적 행동에 동참할 지 여부를 48시간내에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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