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핀란드선 불매운동 움직임【웰링턴·시드니·도쿄 외신=종합】 프랑스혁명 기념일인 14일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 결정에 항의하는 뉴질랜드인들이 웰링턴 주재 프랑스 대사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각국에서 프랑스를 비난하는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웰링턴에서는 2천여명의 시위대가 프랑스 대사관저 앞에서 관저 주위에 말똥을 퍼붓고 프랑스 대사 초청 만찬에 참석하는 인사들에게 달걀을 던지는 등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이어 인근에 있는 외무부까지 행진한 뒤 도널드 매키넌 외무장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제임스 볼저 뉴질랜드 총리는 프랑스 대사 초청 혁명기념일 행사에 정부관리들이 참석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호주에서는 캔버라의 프랑스 대사관 앞 항의시위를 비롯해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핀란드 소비자협회는 이날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 결정에 항의해 소비자들에게 프랑스산 포도주와 치즈,화장품 등 상품 불매를 촉구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신진당 당수는 이날 일본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프랑스가 핵실험 계획을 취소하지 않으면 프랑스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반불시위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핵실험재개결정은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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