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실종자 가족들이 참사현장에서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이다 부상당한 소방관을 방문해 은혜에 감사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실종자가족 위원회 김상호(44)위원장등 대표 3명은 14일 하오 3시 30분께 서울 삼성의료원 1754호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송파소방대 소방관 장만덕(55)씨를 찾아 은혜에 감사했다.
장씨는 지난달 29일 삼풍백화점 참사가 발생하자 재붕괴의 위험속에서도 매몰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다 콘크리트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후송돼 두차례 대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장씨의 왼쪽 눈은 실명상태이며 오른쪽 눈의 시력도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실종자가족 대표들은 눈에 띄게 여윈 장씨의 모습에 안쓰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장씨의 헌신적인 구조노력에 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고마움을 느꼈으나 그동안 경황이 없어 너무 늦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게 됐다』 며 한사코 거절하는 장씨에게 성금 1백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장씨는 『저보다 더 고통을 받고 있는 실종자가족들이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오히려 실종자가족들을 위로해 병실에는 따스한 온기가 돌았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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