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들 월 2∼3회 개최… 800여명 참석도/“작품 이해돕고 구체적 정보제공” 독자들 호응「저자와의 대화」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보문고등 대형서점들이 독서인구의 저변확대와 독자서비스 차원에서 한달에 2∼3회 개최하는 이 행사는 갈수록 내용이 충실해지고 있다.
「저자와의 대화」는 77년5월 종로서적이 작가 박완서씨를 초청, 화제의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주제로 개최한 것이 시작. 꾸준하게 「저자와의 대화」코너를 마련해온 교보문고는 85년3월 소설가 김병총씨를 초청한 이후 10년동안 한달 2∼3회씩 개최, 이미 지난 8일 3백90회를 기록했다.
대형서점들은 이 행사를 통해 문학작품이나 저작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화제가 되는 실용서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와의 대화」는 저자로부터 문학세계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30분정도 들은뒤 1시간여동안 독자의 자유로운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초청대상자의 지명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1백여명이 참석하는데 지난해 8월 「유홍준교수와의 만남」때에는 교보문고의 대강당(5백50석규모)을 가득 메우고 서서 듣는 독자까지 합쳐 6백50명이 참석해 화제가 됐으며 올 2월에도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와의 만남」에 8백여명이 참석했다. 교보문고 김재준(39)조사과장은 『토요일 하오 교보문고에 가면 화제의 작가와 만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매주 실시할 예정』이라며 『방학을 맞아 대학생이나 중고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저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교보문고는 22일 하오 3시 최근 퍼포먼스를 곁들인 파격적 출판기념회로 화제를 모은 작가 하재봉씨를 초청, 장편 「쿨 재즈」를 주제로 3백91회 행사를 갖는다.
영풍문고는 본점 지하 2층의 이벤트홀에서 한달 2∼3회 개최하고 있다. 영풍문고는 「광복 50돌 기념 한국대표작가와의 대화」라는 제목아래 이벤트를 마련하고 오는 15일부터 8월15일까지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고은, 유안진, 신경숙, 이문열, 최인호, 조정래 등 중견작가들이 초청돼 해방후 50년간의 문학적 성과를 짚어보고 작품속에 나타난 한국 근·현대사를 조명하게 된다.
종로서적은 휴게실 내부수리관계로 최근 3개월간 행사를 갖지 못했으며 을지서적은 올해들어 한번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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