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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시종 「주판튕기기」 일관/선거구 협상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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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시종 「주판튕기기」 일관/선거구 협상 뒷이야기

입력
1995.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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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의식 협상거부 한때위기지난 4월부터 시작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협상이 12일 타결되기까지 여야는 시종 치밀한 「주판튕기기」와 줄다리기로 일관했다.

○…이번 협상에서 막판까지 가장 큰 쟁점은 제천시·군이 통합된 제천시와 단양군의 분구여부였다. 민자당은 『도농통합시중 제천만 예외로 할 수는 없다』며 제천시와 단양을 합쳐 2개 선거구로 나누자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1개 행정구역일부와 다른 행정구역을 합쳐 1개 선거구를 만들 수는 없다」는 선거법규정도 개정해야 한다고 버텼다. 반면 민주당은 『법까지 개정해서 분구하는 것은 무리』라며 반대했다.

이러던 참에 자민련측이 이번 주초 『제천은 분구하지 않는 대신 보은·옥천·영동을 나누자』는 대안을 제시, 타결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제천시가 지역구인 이춘구민자당대표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그러나 이번엔 옥천·보은·영동중 어느 곳을 단일선거구로 할것이냐는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민자당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보은·옥천을 묶고 영동을 단일선거구로 하자고 제의했으나 자민련은 인구수가 많은 옥천의 분리를 요구해 관철시켰다.

○…일사천리로 진행돼 오던 협상은 신기하 민주총무가 지난 10일 돌연 현경대 민자총무와의 비공식접촉도중 『다음 정기국회에서나 처리하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한때 위기상황을 맞았다. 신총무로서는 신당창당움직임을 의식한 행동이나 결국 동교동측이 「회기내 처리」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문제는 곧 풀렸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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