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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집짓기」 실무논의 가속/DJ·동교계 조찬회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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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집짓기」 실무논의 가속/DJ·동교계 조찬회의 스케치

입력
1995.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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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떠난 화살” 일부신중론 일축/정강·정책·사무실 준비 거의 다돼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11일 민주당내 동교동계의원들과 신당관련실무대책회의를 시작으로 하루종일 당내외인사들을 연쇄접촉하는등 신당 집짓기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전날밤 중진의원과의 회동에 이은 이날 조찬회의에는 권노갑 한광옥 부총재 김옥두 한화갑 남궁진 박광태 김충조 박지원 최재승 신계륜 의원등 동교동직계 및 초재선의원들이 참석했다. 장소는 김이사장이 9일부터 묵었던 서울의 스위스그랜드호텔.

김이사장은 전날 회의에서처럼 이날도 자신의 말은 아껴둔채 참석의원들의 얘기를 주로 들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각자가 책임지고 신당합류를 설득키로한 민주당의원들과의 접촉결과를 김이사장에게 보고했다. 전날회의가 당중진의원들에게 신당창당의사를 밝히며 동요하는 의원들을 다잡는 자리였음에 비해 이날 회의는 다분히 실무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들과의 실무회의는 이달들어서도 수차례나 열렸다.

김이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신당창당이유와 필요성 창당일정등을 보다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나눠먹기식 당운영등으로 야당으로서의 활력을 잃었다』며 『통일과 21세기에 대비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어렵게 승리한 기초단체장84명과 광역의원은 물론 4명의 광역단체장을 아예 방치해두고 있는 상태』라며 『민주당은 지방선거이후 새롭게 부여받은 역사적 책임을 전혀 감당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최소한 민주당의 분당은 막아야 한다는 당내 신중론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있는지 가능한 일인지 당분간 지켜보자』고 대답했다. 그러나 한 참석의원은 『김이사장의 이 말을 신당창당의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식으로 보긴 힘들다』며 『급물살을 타는 신당창당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한 발언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당의 정강·정책은 물론 이미 사무실까지 마련되는등 상당한 준비가 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이사장 본인도 전날밤 『지금은 여야공히 새로운 체제로 새출발을 해야할 때』라며 신당창당이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당창당시 당총재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에는 『중론에 따르겠다』며 수용의사를 강하게 비쳤다. 그는 또 『정계복귀를 하더라도 내의사에 따라 당당히 하겠다』며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모든 것을 떳떳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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