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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혹·물혹 꼭 정기검진을”/강남성모병원 내일 「여성건강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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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혹·물혹 꼭 정기검진을”/강남성모병원 내일 「여성건강 강좌」

입력
1995.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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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혹 근종 계속 방치하면 암 되는 위험도/물혹 10∼40%가 악성진행… 커지면 수술을강남성모병원은 12일 하오1시 가톨릭대의과대 마리아홀에서 여성을 위한 제3차 「여성평생건강 의학강좌」를 개최한다. 한국일보사 후원으로 마련되는 이날 강좌에선 자궁암과 유방암의 조기진단, 자궁과 난소의 혹, 요실금, 냉대하증, 골반통, 골다공증, 월경전증후군, 습관성유산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다루어진다. 강좌내용중 많은 사람들이 암과 혼동하고 있는 자궁과 난소의 혹에 대해 미리 알아본다.

혹이 생긴 위치가 자궁이냐 난소냐에 따라 의사들은 살혹(자궁근종) 또는 물혹이라고 부른다. 살혹과 물혹은 암이 아니다. 따라서 살혹과 물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될 염려가 없고 목숨을 잃을 우려도 없다. 그러나 아주 드물지만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의사들이 자궁이나 난소에 생긴 혹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35세이상 여성의 약 20%가 가지고 있는 살혹은 자궁내 미성숙한 살(근육세포)가 커져 생긴 것이다. 이제까지 많은 여성들은 살혹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흡수하기 때문에 폐경기가 되면 크기도 자연히 줄어들어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방치하면 안된다.

남궁성은 가톨릭대의대교수는 『최근 폐경후에 호르몬치료를 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혹도 커지는 사례가 많다』면서 『일부(육종)는 암으로 진행되며 일단 암이 발생하면 조기에 폐나 간으로 원격전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자궁적출술도 널리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들은 일단 작은 근종이 발견되면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도록 권한다. 검진결과 근종이 ▲10㎝이상 크기일 때 ▲월경과다가 함께 나타날 때 ▲방광이나 직장압박증상이 있을 때 ▲골반염 자궁내막증과 같은 다른 골반질환이 함께 나타났을 때 ▲근종이 급속하게 자라날 때 자궁적출술을 실시한다.

난소에 물이 차서 생기는 물혹 역시 양성종양이다. 그러나 악성종양(암)과 확실하게 감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혹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술할 필요는 없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은 달라 암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종류에 따라 10∼40%는 악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원칙적으론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진우 가톨릭대의대교수는 일단 난소에 혹이 있는 것으로 진단되면 물혹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20∼30대여성은 2개월, 40대이상 여성은 1개월정도 기다린 후 혹이 그대로 있거나 점점 커질 경우에만 수술받도록 권한다. 난소의 악성종양은 치료후 5년생존율이 25%밖에 안될 정도로 예후가 나쁜 여성생식기암이므로 난소에 생긴 혹에 대해서는 확실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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