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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VIP명단 누가 들어있나”/비리 유착관계 밝힐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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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VIP명단 누가 들어있나”/비리 유착관계 밝힐 실마리

입력
1995.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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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골프 클럽­수영장 무료이용/로비대상 공무원 등 회원권 준 듯삼풍백화점 이준 회장과 연결된 부패사슬에는 과연 누가 연결돼 있을까. 삼풍백화점내 헬스클럽인 스포츠맥스의 VIP회원명단이 이회장과 고위공무원 등 영향력있는 인사들과의 부패된 유착관계를 밝혀줄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86년 아파트부지였던 현 삼풍백화점터가 백화점건립이 가능한 「아파트지구중심」으로 변경되고, 87년 내인가없이 건축허가를 받아내는 등의 특혜뒤에는 이에 따르는 반대급부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집중적인 로비대상이 됐을 서울시와 구청의 고위공무원, 일부 정치인들에게까지 이 회원권이 주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삼풍백화점 스포츠맥스는 서울시내 43개 헬스클럽 가운데 과세표준액 순위 6위. 가입회원들은 헬스클럽 수영장 골프클럽 사우나등을 이용할 수 있다. 회원권은 일반회원권과 VIP회원권으로 불리는 특별회원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1개월, 3개월 등 월단위로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그랜드백화점등과는 달리 삼풍의 회원권은 두가지 다 평생회원제이며 이 가운데 일반회원권은 콘도나 골프장회원권처럼 양도가 가능하다. VIP회원권은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없어 재산가치는 없다는 것이 백화점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회원권의 가격은 1천3백여만원이며 연회비는 1백만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관계자는 『일반회원명단만을 입수해 검토했으나 아직 로비수사에 별다른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며 『VIP회원명단을 조속히 확보해 정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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