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침수 교통통제… 4명 사망·실종10일 새벽 서울 경기 강원 영서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1백㎜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농경지 유실, 주택 침수, 도로 침하, 정전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20여곳의 도로가 침하 또는 침수된데다 낙뢰로 1천8백여개의 교통신호등중 10%가량이 작동되지 않아 출근길이 최악의 교통체증을 빚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접근해온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에 시간당 20∼30㎜의 폭우가 내리는 등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강우량은 홍천이 167.5㎜로 가장 많았고 양평 136.5㎜, 원주 116.2㎜, 서울 106.9㎜, 춘천 89.4㎜, 인천 88.8㎜ 등이었다.
새벽 2시부터 2시간여동안 집중호우가 내린 서울에서는 성동구 성수2동일대 연립주택 40채를 비롯, 21개지역 1백76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상오 6시50분께 충정로3가 종근당빌딩앞 지하철 5―21공구 현장에 빗물이 대량 유입, 토사가 유출돼 공사장 내벽 10여구간의 H빔 버팀목이 기울어져 교통이 통제됐으며 강남면허시험장이 침수돼 10, 11일 치러질 기능시험이 24, 25일로 연기됐다.
하오 8시21분께에는 영동선 승부―석포간 영동기점 72.6㎞ 지점의 선로가 산사태로 매몰, 영동선이 한때 불통됐다.
한편 팔당댐등 한강상류의 댐들이 방류를 시작, 잠수교 수위가 한계수위인 6·5m에 육박하는 6m까지 높아져 상오 9시40분부터 차량통행이 전면중단됐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은 10일 하오 충북 중·북부 및 경북북부에 30∼80㎜, 영·호남에 10∼30㎜의 비를 더 내린뒤 소강상태에 들어가겠다』며 『11일 하오부터 다시 활성화돼 전국적으로 비를 내리겠다』고 전망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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