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여 135만원중 80만원 저축/가계우대적금·개인연금 신탁등에 분산 투자/3년후 3,855만원 목돈… 전세금 일부 통장대출대기업 입사 2년차인 이현우(26·가명)씨는 아직 미혼이다. 다만 앞으로 3년후쯤 결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여자친구 이지연(23·가명)씨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최근 결혼한 친구의 집들이에 갔다가 결혼비용이 만만찮은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가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 뽑아본 예상 결혼비용은 전세보증금을 빼고도 2천만∼3천만원정도. 그의 월평균 급여는 상여금을 포함해 1백35만원 수준이며 현재 모아놓은 것이라고는 은행예금 4백50만원이 전부다. 그는 한달에 용돈으로 45만원을 쓰고 동생학비를 포함해 부모님에게 50만원을 드린다. 월급여중 나머지 40만원이 저축인 셈이다.
이씨의 결혼자금 마련작전의 참모역할은 제일은행 저축부 유문룡(34)대리가 맡았다. 유대리는 먼저 이씨의 소득이 매월 일정액으로 제한적임을 지적하고 용돈을 월 25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여 저축을 80만원으로 늘리도록 권했다. 또 부모님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점을 감안해 부모님 용돈도 30만원수준으로 줄이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이씨는 예금 4백50만원과 월 80만원의 재테크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다.
유대리는 우선 4백50만원의 은행예금을 빼내 증권회사의 소액채권저축(만기 3년)에 가입하도록 권했다. 3년뒤 세금을 공제하고 6백35만원(수익률 연 13.7%)을 얻게 된다. 소액채권저축은 금액제한이 없으며 1천8백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장기 고수익상품이다.
월 80만원의 여유돈은 가계우대적금(만기 3년)에 20만원, 개인연금신탁에 50만원짜리와 5만원짜리 두계좌, 장기주택마련저축에 5만원씩 가입한다.
가계우대적금은 같은 적립식 상품인 개인연금신탁보다는 이율이 낮지만 종합통장과 함께 거래하면 자동대출이 가능하다. 매월 20만원씩 3년간 부으면 원금과 이자를 합해 8백36만원(세후 수익률 연 10.5%)이 된다.
개인연금신탁은 만기가 10년이지만 2년만 불입하면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일반적금이나 적립식목적신탁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매월 50만원씩 2년동안 부은 후 해약해 원리금(1천3백57만원, 세후 수익률 연 12.6%)을 다시 투자금융회사의 CMA(어음관리계좌)에 1년간 투자하면 모두 1천5백28만원(세후 수익률 연 12.58%)을 얻을 수 있다. 또 5만원짜리 개인연금신탁계좌는 3년간 계속 불입하되 2년뒤부터는 앞의 개인연금신탁을 해약해 생긴 여유돈 50만원을 추가해 매월 55만원씩 불입한다. 3년뒤에는 이자를 합해 8백56만원의 목돈을 얻게 된다. 마지막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만기 10년)은 비과세 혜택과 납입금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가입후 5년이 지나면 최장 30년간 원리금의 3배이내에서 주택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으므로 결혼자금 마련보다는 장래 주택구입시 대출을 받기 위해 계속 불입한다.
이씨는 이같은 재테크 전략으로 3년뒤 결혼자금 3천8백55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도표참조> 이씨는 이중 2천만원을 결혼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천8백55만원은 전세자금에 보탤 수 있다. 전세로 20평 미만의 소형아파트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종합통장대출 1천만원, 부모님의 지원금 3천만원을 합하면 신혼 보금자리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철 기자>김상철> 도표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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