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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스페인 대사관 땅값 바가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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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스페인 대사관 땅값 바가지 썼다”

입력
199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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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2배” 교민 주장… 정부 조사 정부는 6일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을 신축하면서 감정가보다 2배가 넘는 땅값을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시 대사관 직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항경 외무부 기획관리실장은 92년2월 주스페인 대사관이 대사관 신축부지 매매계약 체결때 감정가의 2배가 넘는 4억2천5백만 페세타(당시환율환산 4백만9천달러·한화31억여원상당)에 매입했다는 현지 교민들의 주장에 대해 『당시 대사관 직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이며 필요하면 현지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지난 5월부터 교민사회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주스페인대사관이 지난달 이를 본부에 보고해 왔다』고 밝히고 『현지 대사관이 2개 감정기관에 가격을 재감정한 결과 2억2천8백만, 1억6천만 페세타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스페인 대사관 신축공사는 93년 조달청 설계 공모로 기본설계를 끝냈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이 공사는 토지매입후 원설계자와 실제 설계자 사이의 불화로 계속 말썽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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