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자 수출가속… 건설 등 적극 모색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미개척 아프리카시장의 교두보 남아공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6일부터 3일간 방한하는 만델라대통령은 경제단체장주최 오찬등 재계인사들과 만나 한국기업의 투자는 물론 남아공5개년재건개발계획(95∼99년)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의 경제개발 의지가 새로운 미개척유망시장을 발굴해온 재계의 세계화전략과 맞물릴 경우 아프리카 최대시장인 남아공에 대한 투자진출러시가 일어날 전망이다. 재계는 92년 국교수립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국가원수의 방한이 남아공진출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아공시장에 대한 한국기업 진출은 아직은 미미한 상태다. 현재 8개 투자기업을 비롯해 14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있다. 국교수립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양국간의 교역은 한국이 전자 섬유 자동차 일반기계를, 남아공은 금속 철강등 광산물을 주요품목으로 규모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수입 7억4천만달러, 수출 3억1천8백만 달러로 전체교역량에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남아공수출전선에서는 자동차와 전자부문이 돋보인다. 현대자동차는 93년 처음 남아공에 진출한 이래 가파른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접국인 보츠와나에서 조립생산을 통해 남아공에 들어간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5천대를 팔았고 올해 목표는 1만5천대수준. 기아 대우 쌍용등도 연내 시장진입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컬러TV와 냉장고등을 중심으로 2천5백만달러어치를 팔았고 올해도 3천5백만달러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전자도 94년1월 10만대의 컬러TV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가전제품시장개방에 따라 배이상의 수출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투자쪽에서는 대우그룹이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86년 처음 지사를 설립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던 대우는 현지기업과 합작으로 1억5천만달러규모의 컬러TV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올 하반기에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지사를 설치, 올해 1억달러 수출목표를 세운 삼성도 TV VCR등 가전공장설립을 추진중이며 LG도 남아공을 거점으로 남부아프리카 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라 전기 전자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남아공정부가 사회간접자본투자에 연간 1백10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각그룹들은 건설부문의 진출방안도 모색하고 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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