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매년 늘고 있으나 상품의 고급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4일 분석됐다.산업연구원(KIET)에 의하면 한국상품의 수출단가지수(달러기준)는 지난 90년을 1백으로 잡았을때 91년 1백.6, 92년 99.0, 93년 99.4, 94년 1백1.1로, 90년이후 지난해까지 수출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90년의 1백에서 91년 1백9.9, 92년 1백19.1, 93년1백27.2, 94년 1백46.1로 해마다 높아져 같은 기간의 수출물량은 50%가량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4분기에도 수출단가지수는 1백5, 수출물량지수는 1백53.5를 기록, 수출물량지수가 수출단가지수를 훨씬 초과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여전히 물량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지난해의 수출물량지수는 1백2.7, 수출단가지수는 1백32.4를 보였고 타이완은 수출물량지수가 1백13.1, 수출단가지수가 1백6.3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수출단가지수에서 수출물량지수를 나눠 계산한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정도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때 일본은 1.29, 타이완은 0.94, 한국은 0.69를 기록, 우리나라 상품의 수출단가 상승폭이 일본이나 타이완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도 KIET연구원은 『수출물량지수가 수출단가지수보다 큰 것은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미흡하다는 뜻』이라며 후발개도국들이 저가품 수출공세를 강화하고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출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출품의 고급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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