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은행들도 「지방화」 전략 박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은행들도 「지방화」 전략 박차

입력
1995.07.04 00:00
0 0

◎지방점포 확충·지역본부 강화·주민밀착영업 등/방어대책비상 지방은선 시·도금고 유치 등 나서지자제의 본격적인 실시로 지방경제가 활성화할 것에 대비, 은행들이 지방시장 선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방점포를 대폭 확충하고 지역영업본부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했으며 일부 은행은 지역주민과의 밀착영업을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은행장이 직접 고객을 찾아 지방나들이를 하는 것은 올들어 자연스런 풍경이 돼버렸다.

한편 지방은행들은 서울에 영업기반을 둔 시중은행들의 이같은 지방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방점포 확충=은행들은 올들어 신설하는 점포의 대부분을 지방에 내고 있다. 상업은행은 올해 22개의 신설점포 가운데 18개를 지방에 냈으며, 외환은행은 19개중 18개, 제일은행은 17개중 16개를 지방에 설립했다. 조흥 한일 서울 신한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들 은행은 올들어 설립한 1백9개점포가운데 절반이 넘는 59개를 읍·면지역에 내고 금융사각지대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역본부 권한강화=지역영업본부의 기능과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것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외환은행은 올들어 영남지역본부를 부산본부와 대구본부로 나눠 지역특성에 따른 영업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상업은행도 영남과 호남·중부본부를 영남 대구 중부 호남등 4개본부로 세분화했다.

은행들은 지역본부장(대개 임원급)들을 현지에 상주시켜 지역실정에 맞는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갖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역본부장은 차장급(은행에 따라 과장급)이하의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으며 전무급에 상당하는 대출권한을 부여받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대출 1백억원(신용 30억원, 담보 70억원)까지는 본점의 승인없이 지역본부장이 전결로 처리할 수 있다.

◇지역밀착 영업=신한은행은 지난 4월부터 중소기업 전담섭외팀을 가동하고 있다. 각팀 3명씩 2개팀으로 이뤄진 이들은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량중소기업들을 거래처로 발굴하는 일을 한다. 이들이 지금까지 새로 발굴한 거래처는 16개 업체. 신한은행은 올해 이들 업체를 포함해 지방 우량중소기업에 대해 중소기업 기반조성자금으로 모두 5백2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은행은 지역주민과의 유대강화를 위해 지역본부별로 주부대학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지방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투자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부산과 대구에서 해외투자설명회를 열어 이들 지역의 중소기업으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은 외환분야의 강점을 살려 지방기업과 주민들에 대한 외환서비스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 자회사로 상호신용금고와 같은 서민금융기관을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대응=시중은행과 일부 국책은행의 지방진출에 대한 지방은행들의 맞대응도 만만찮다. 지방은행들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슬로건 아래 현재 시중은행들이 맡고 있는 시·도금고를 쟁취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시중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전산화와 각종 부대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은 최근 폰뱅킹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광주은행은 기존의 ARS(자동응답서비스)와 PC통신서비스를 통합한 광은비서서비스를 개발해 가동에 들어갔다.<김상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