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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공다툼 이라니…/헌신적 구출작업 뒤 실랑이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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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공다툼 이라니…/헌신적 구출작업 뒤 실랑이 눈살

입력
1995.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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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사고 현장에서 군·경과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알력이 있는것처럼 비쳐지고 있어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군과 경찰은 생존자가 나올 때 쯤이면 으레껏 구조작업의 최일선에서 고생한 자원봉사자를 밖으로 내몰고 있어 이런 의혹을 사고있는 것이다.지난 1일 하오 삼풍백화점 A동 지하통로 입구에서 해병전우회 자원봉사자와 경찰의 실랑이가 한창 벌어졌다. 미화원 24명의 생존을 확인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순간이었다. 해병전우회는 밖으로 내쫓으려는 경찰에게 심하게 항의했다. 그간의 구조작업을 무시하고 『마지막에 와서 왜 못들어가게 하느냐』는것이 해병전우회의 항의요지였다. 경찰은 사고대책본부의 허락을 받은 사람만 건물 지하에 출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말다툼은 곧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강남성모병원에서 숨진 이은영씨가 구조되기 직전인 2일 하오 4시께 중앙홀 지하 1층에서도 이런 실랑이가 벌어졌다. 자원봉사대는 자신들이 해왔던 구조작업이었으므로 계속해야겠다고 주장했고 군과 경찰은 본부로부터 출입증을 받은 사람만 구조현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제지했다.

자원봉사자 강정택(36)씨는 『지하 붕괴현장에서 손톱이 부러질 정도로 힘든 작업은 자원봉사대가 다하고 마지막 구조순간이 오면 경찰과 군이 경비라는 명목으로 자원봉사자를 쫓아낸 뒤 언론의 조명을 받으려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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