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숨가쁜 상황별 현장(삼풍백화점 붕괴참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숨가쁜 상황별 현장(삼풍백화점 붕괴참사)

입력
1995.07.03 00:00
0 0

◎대책없어도 기적은 있다/실종자수/신고 385명 … 실제로는 300명안팎 될듯삼풍백화점 붕괴참사의 실종자수는 얼마나 될까.

2일 현재 대책본부에 신고된 실종자수는 3백85명. 사망자로 확인된 1백5명과 부상자 9백22명을 합쳐 1천4백여명이 사고당시 현장에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대책본부는 실종자로 접수된 사람들중 사망확인된 사람, 입원환자등을 제외한 3백여명을 실제 실종자로 파악하고 있다. 백화점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도 사고당시 백화점에는 직원 9백여명을 포함해 최소한 1천7백여명이 있었으며 이중 3백여명은 사고순간 대피했다. 양측의 추계를 보면 실종자수는 대략 3백명내외가 된다. 이들의 생사확인이 급선무다.

구체적으로 사고당시 A동 지하 1층에는 직원 1백50여명과 70∼80여명의 고객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70명 내외의 직원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완구·전자코너와 수십명의 청소년·어린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간이음식점 코너에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보여 구조작업이 집중되고 있다.

대책본부는 1일 미화원 24명을 51시간만에 구조한데 이어 2일 추가 생존자를 확인함에 따라 지하 사고현장에 30∼40명의 생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모두 구조된다 하더라도 실종자수는 아직도 2백60∼2백70여명에 이른다.<특별 취재반>

◎해체철거/발파공법 인근아파트 피해우려 재래식 써야

건물잔해는 어떻게 해체, 철거할 것인가. 엘리베이터 타워부분만 남긴채 지하 3층까지 완전붕괴된 A동은 구조·시신발굴이 끝나는대로 철거되고, 외형이 남아 있는 B동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해체여부가 결정된다. A동 엘리베이터 타워부분이 남쪽 B동쪽으로 2∼3㎝가량 기울어 크레인으로 지탱할 만큼 건물 전체가 위험해 신속히 철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발파해체공법과 재래식 철거공법중 인근 아파트의 안전문제를 고려, 재래식 방법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발파공법은 신속하기는 하지만 발파진동등으로 주위에 또 다른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래식 기계공법은 압쇄공법과 해머공법, 줄톱공법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붕괴위험이 큰 건물에 가장 효과적인 압쇄공법은 포클레인에 집게모양의 분쇄기를 장착, 위쪽부터 집게로 물어 뜯어 철거하는 것으로 비교적 안전하게 철거할 수 있으나, 오래 걸리며 철골 해체가 힘든 단점이 있다. 크레인에 쇠망치를 달아 부수는 해머공법은 파편이 튀거나 건물 전체에 충격이 가해져 붕괴위험이 있다. 줄톱공법은 줄톱에 다이아몬드칼을 달아 썰어 내는 방법이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줄톱공법으로 잔해를 토막낸 뒤 압쇄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국내 재래식 철거업체는 60여개사. 어느 방법을 쓰든 비용은 평당 10만원 내외로 추산된다.<특별 취재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