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 사회관심 반영 새 소재로뮤지컬에도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이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소재로 등장, 최근 높아지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공연중인 인천시립극단의 「황금잎사귀」, 10월 개막될 예정인 서울예술단의 「아틀란티스 2045」와 극단 학전의 「개똥이」등의 뮤지컬이 바로 이러한 작품들이다. 제작진은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도입하는 만큼 단순한 계몽극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흥미와 환경의 소중함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11일까지 공연되는 「황금잎사귀」(박정기 작·정남철 연출)는 강화도 마리산의 깊고 신비로운 골짜기 사곡을 무대로 전개된다. 이곳에 자생하는 중투는 잎에 금빛 무늬가 선명한 희귀한 난초. 재벌에게 애인을 빼앗긴 영석이 어느 날 중투를 캐어 돈을 벌려고 골짜기를 찾는다. (032)438―7775
50년 후의 지구를 가상한 이창규 작 「아틀란티스 2045」(국립극장)는 공상과학 뮤지컬. 지구환경이 파괴되어 자정능력을 잃자 타임머신으로 과학자들을 미래로 보내 냉동상태나 유전자세포로 보존된 인간들을 복원토록 한다.
「개똥이」(10월17일∼11월5일·예술의전당 토월극 1)는 숲속 시냇물이 쓰레기로 막히고 쓰레기에 묻어온 바퀴벌레들이 마지막 남은 반딧불의 애벌레 개똥이를 없애 어둠의 세상을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본과 음악을 맡은 김민기는 84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다 당국의 불허로 중단됐는데 후에 가수 신형원이 이 내용을 「개똥벌레」라는 노래로 불러 크게 히트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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