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 “사막의 사나이” 성가/“세계 100대 기업 진입” 큰 목표지난달 공사비 56억달러(약 4조4천억원)규모의 리비아대수로 3단계 공사를 수주, 우리나라 해외건설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새운 동아건설 정진삼 해외담당사장(53)은 주위의 축하가 뜸해지면서 새로운 목표달성을 위한 계획수립에 여념이 없다. 수년내 발주될 4,5단계 공사까지 수주하겠다는 것이 그의 새로운 목표. 정사장이 3단계 수주작전을 성공리에 끝내고 숨돌릴 사이도 없이 4,5단계 공사 수주라는 목표를 세운 것은 「2000년대에 회사를 세계 1백대기업에 진입토록 하겠다」는 더 원대한 목표를 위해서다.
75년 동아 입사후 줄곧 해외현장에서 근무해오면서 93억달러(약 7조4천억원)에 달하는 1,2단계공사를 수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그는 92년말 리비아본부장에 취임하면서 회사로부터 3단계공사도 수주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1,2단계공사를 완벽하게 시공하는 것이 3단계공사를 수주하는 첩경이라는 판단을 내린 그는 매주 2∼3차례 숨쉬기조차 힘든 사막길을 5백∼6백나 달려가 현장의 직원들과 애환을 함께 했다. 또 공사 발주처인 리비아대수로청을 「우리편으로 만들기」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해외담당사장으로 승진한 정사장은 리비아서 귀국한 이후에도 수주작전을 총지휘, 마침내 3단계공사를 따내게 됐다.
『우리의 노하우와 그동안의 시공실적을 생각한다면 4,5단계공사 수주도 어렵지 않다. 그러나 진행중인 2단계와 내년 착공예정인 3단계공사를 말끔히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때문에 그는 요즘도 한달에 한번은 리비아로 날아가 직원들을 독려한다.
『해외건설현장에 나가있는 인력들은 국제수준의 기술과 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비현실적인 공사비등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훌륭한 작품이 나오기 어려운 현실이 아쉽다』는 정사장은 여건은 여의치 않지만 해외에서 쌓은 실력을 「한국화」하는 것도 2000년대 동아를 세계 초일류 건설업체로 키우는 관건으로 믿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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