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는 2일 관할 서초구청이 올들어 두차례나 백화점에 대한 종합안전진단을 하고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판정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공무원들의 비리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검·경은 이날 서초구청 공무원 8명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설계변경, 가사용승인, 증축 및 용도변경을 허가하는 과정에서도 공무원들이 삼풍백화점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위험요소를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주택과 직원 5명을 출국금지조치했다.
검·경 수사결과 지난 4월 중순부터 사고가 난 백화점 A동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새는등 이상조짐이 발견됐으나 서초구청측은 지난 3월에 이어 지난달 16일에도 가스·소방·전기·안전·건축분야별로 종합안전점검을 실시, 이상이 없는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검·경은 이미 육안으로도 건물의 이상을 알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공무원들이 이같은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에 비리가 개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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