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씨 지역구 붕괴현장 둘러봐/임사빈씨 민주·자민련 손짓 “여유”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시·도지사선거에 나섰다 고배를 든 인사들은 어떤 방식의 재기를 노릴까. 현재까지는 모두 패배의 분을 삭이는 듯 며칠째 칩거하고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하나둘씩 차기총선준비등 재기를 위해 분주히 발걸음을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에 현역의원에서 후보로 변신, 각광을 받았다 낙선한 인사는 모두 4명이다. 서울시장선거에 나섰던 박찬종씨를 비롯해 경기지사선거전에 나왔던 장경우 임사빈씨와 인천시장을 노렸던 강우혁씨등이다.
모두들 아직까지는 『착찹하다』는 말 뿐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말꼬리를 흐리고 있다. 그렇다고 정치적 은퇴를 생각하는 인사는 한 명도 없다. 정반대로 측근들의 입을 빌려서나마 내년 4월로 다가온 총선에 나설 의사는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중 박전의원이 가장 빨리 선거패배의 후유증을 이겨내는 듯하다. 그는 30일 지역구내의 삼풍백화점붕괴사고현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의 한 측근은 『송충이가 솔잎을 먹지않고 어떻게 사느냐』며 조만간 정치일선에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다. 복귀발판은 15대 총선에 출마해 6선의원이 되는 것이다. 참모들은 이미 지역구인 서초갑의 선거결과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 대권재도전의 꿈을 다시 펴보기 위해서도 총선에서의 당선이 필수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의 한계도 절감, 내부적으로 극복방안마련에 고심중이다. 측근들중에는 향후 정계개편에서 세대교체등에 부합하는 정당에 합류해야한다고 건의하는 사람이 많다.
장전의원은 패배의 후유증이 가장 크다. 출마과정에서 민주당내 동교동계와의 관계가 악화돼 당장 내년 총선에서의 재공천여부가 극히 불투명하다. 그는 민주당의 안산지구당위원장직도 못맡고 있는 상태다.
강전의원 역시 인천선거에서 3위를 차지, 적잖이 의기소침해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거울삼아 내년 총선을 위해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에 거의 상주할 작정이다. 이에 반해 임전의원은 「패장」치고는 여유가 있다. 당장 민주당과 자민련이 총선공천등을 보장하며 앞다퉈 입당을 손짓하고 있다. 임전의원 자신도 뒤늦은 홀로서기에도 불구, 20%에 가까운 득표를 한 것에 한껏 고무돼있다. 『지사출마가 총선에 적잖은 득이 될것같다』며 반색하는 분위기조차 있을 정도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