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초소 수단군 70명 추방【카이로·하르툼 AFP=연합】 이집트는 수단이 지난 28일 하르툼주재 이집트 대사관 무관의 집을 압류한데 대한 보복으로 29일 수단과 접경지역인 할라이브국경초소 주둔 수단군인 70명을 추방했다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이 발표했다.
추방된 수단 병사들은 이집트와 수단 양국이 모두 영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집트가 군사통제하고 있는 홍해연안 할라이브의 4개 검문초소에 주둔하던 병력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말했다.
무바라크는 또 선량한 수단국민들이 「범죄자 집단」인 수단 현정권에 지배받고 있다면서 수단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바라크대통령은 이어 자신에 대한 암살기도 혐의자중 1명을 지난 28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단군대변인은 이날 할라이브 국경지역을 사수하겠다고 밝히고 『할라이브주둔 수단군은 끝까지 남아서 적들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8일 약 90명의 수단인들은 수단 수도 하르툼의 이집트 정부숙박소 3곳에 침입, 이집트대사관 무관을 포함한 일부 이집트인을 공격하고 그 가족들을 쫓아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지난 26일 아디스아바바에서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기도사건에 수단이 연루됐다고 밝힌 뒤 수단과 이집트간의 긴장이 고조, 27일 국경지역인 할라이브에서 양국 병력간의 충돌로 수단병사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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