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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벼랑끝서 돌파구/캔터 “40여시간동안 잠못잤다” 난산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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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벼랑끝서 돌파구/캔터 “40여시간동안 잠못잤다” 난산 토로

입력
1995.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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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극적모면미국과 일본의 자동차협상은 미국의 제재발효시점(한국시간 29일 하오 1시)을 약 12시간 남겨놓고 극적인 타결을 보았다. 자신의 입장을 촌보의 양보도 없이 고수했던 양측은 벼랑끝에 이르러서야 양측에 엄청난 타격을 줄 무역전쟁을 회피하는데 합의한 것이다.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는 회담타결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 협상단의 어느 누구도 40여시간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며 막바지 협상이 길고도 어려웠음을 토로. 양측은 전날 일본대표부에서 3차례의 단독대좌와 한차례의 전체 회담으로 이어지는 마라톤 협상을 심야까지 벌인데 이어 28일 상오 9시(현지시간)부터 회담을 계속했었다.

○…일본측은 타결 막바지까지 강경입장을 고수, 미국측의 양보를 이끌어낸 것으로알려졌다. 일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는 극적 타결 몇시간 전까지도 『양측이 막바지 협상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협상타결에 대한 비관적 견해를 밝혔다.

도미이치 총리는 또 협상대표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통산성장관에게 새로운 지침을 보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 출국전 충분히 협의를 마쳤다』며 일본측이 더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는 강경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27일 칸 정상회담을 마치며 발표한 폐막성명에서 1월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무역분쟁을 조정하는데 있어 「매우 적절한 기구」라고 강조, 미국과 자동차 분쟁중인 일본을 간접 지원했다.

○…이번 협상의 타결로 미국의 자동차메이커 「빅 3」는 자동차를 지금보다 최소한 5배이상 더 일본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미국측은 기대하고 있다.

미USTR는 최근 발간한 자료에서 『일본 시장이 열릴 경우 지난해 4.6%에 불과한 외제차의 일본 시장점유율이 곧 10%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GM, 포드 및 크라이슬러 3사가 98년까지 연간 20만대이상을 일본에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또 『일제 고급승용차의 미일 판매 가격도 크게 차이가 난다』면서 『렉서스 LS 400의 경우 미국에서 대당 5만1천2백달러에 팔리는 것이 일본에서는 6만6천8백34달러(엔화 기준산정)로 30.5%나 비싸다』고 주장했다.<제네바·도쿄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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